충북도, 국회에 요청 추진
전국체전 개최도 이유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수해를 입은 충북도가 올해 국감 면제를 추진한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내린 집중 호우로 청주를 비롯해 괴산, 진천, 보은, 음성, 충주 등 각 지역에서 수해를 입었으며,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응급복구는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도움을 줘 빠른시간내에 마무리됐지만, 항구적인 복구 작업 등 아직 할 일은 산더미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이러한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국회에 올해 국감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더욱이 올해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제주에서의 선례를 들어 국감 면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하기 때문에 국감 준비까지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벅찬 면이 없지 않다. 체전이 치러지는 지자체의 면제는 국회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이 많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더욱이 정부 지원을 받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하는 부분도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주에서도 전국체전이 열린 해 국감이 면제된 사례가 있다"며 "수해 복구 작업도 함께 기울여야 하는 특별한 상황을 국회가 받아들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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