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배후설' 부인
"국내 주주 지분율 78%"
"외국 항공사 소유 없어"
악성 루머 적극 대응 경고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취항을 준비 중인 '에어로K'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국계 자본 배후설에 "우리는 국내 토종기업"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30일 에어로K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모기업인 AIK(Air Innovation Korea)의 최대 주주는 각각 22.0%의 지분을 가진 ㈜한화와 사모펀드인 '에이티넘파트너스'다. 또 주방가전 전문 제조기업 부방이 10%, 대표이사 강병호 9.7%, 기타 이해관계자 10% 등 현재 국내 주주의 지분율이 78%에 달한다.

최근 이 항공사의 배후에 '에어아시아'를 비롯한 외국계 자본이 있어 국토교통부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모기업 지분율을 공개한 것이다.

에어로K는 해명 자료에서 "외국인 지분은 22%에 불과하고, 국내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율 평균이 30%를 웃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의미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또 업계 일부에서 거론하고 있는 에어아시아는 물론이고, 그 어떤 외국 항공사도 AIK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회투자를 통해 외국자본이 유입됐다는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목적으로, 주주구성원 전체의 금융거래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사실도 없다"며 "주주와의 거래내역은 자본구성에 필요한 자격조건을 갖췄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 요소이지, 외국자본 유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항공법상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이 항공사 지분의 50% 이상을 소유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지배도 불가능하다"며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에어로K는 국토부에 항공운송면허를 신청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부분은 국토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에어로K와 모기업 AIK의 이사진도 모두 국내 인사로 구성돼 있고, 현재 보유 중인 외국인 지분 외에 해외 투자금 유치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악의적인 의혹 제기 등에 대해서는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에어로K는 "일부 경쟁사에서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해 시장의 공정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