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시기는 빠르면 내달 초
내년 충북지사 출마 불가능
이시종·오제세 2명으로 압축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 청주출신 노영민 전 의원이 3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 대사에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주중대사에 사실상 내정했던 3선의 노 전 의원을 이날 최종 낙점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노 전 의원의 주중대사 임명은 통상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대사를 함께 발표하는 정부 관례에 따라 주미 대사 등의 인선이 늦어지며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의원은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주중 대사 부임 시기에 대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일주일 이내에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그의 부임 시기는 빠르면 9월 초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인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대사로 가는 사람이 지방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현재 한·중관계가 꼬일 대로 꼬였는데 그걸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 전 의원은 주중대사 임명이 늦어지면서 지방선거일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와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해졌다는 시각이 많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내 차기 충북지사 경쟁은 이시종 현 지사와 4선의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간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주미대사에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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