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건강함에 대한 관심이 많고 때로는 지나칠 정로로 과민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에 상응한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의 수집이나 관리는 잘 하고 있는가에 의문이 따른다. 대체적으로 건강에 관심은 높은 반면 건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상식들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잘못된 상식이 과학적 진실인양 포장되어 ‘선무당 사람 잡는 격’으로 알게 모르게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과 정신이 온전함을 바탕으로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한다. 이는 건강과 질병을 개인적이고 눈에 보이는 행동 중심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성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함을 뜻한다. 개인의 사회·심리적 요인과 건강정보 및 지식수준,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도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은 물론 각종 의료행위와 건강 관련 행동에 대한 올바른 정보의 전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잘못된 건강관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지적할 수 있지만, 먼저 건강을 위해서는 몸을 보하는 음식이나 약으로 모두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몸에 이롭다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취하면서 입에 들어가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다. 이렇듯 건강에 관해서 어떤 것이 몸에 좋고 나쁘다 하면 진위를 가리기에 앞서 취하려 하거나 배제하려는 일종의 맹목에 가까운 행동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일관된 주장은 하루에 밥 세끼를 거르지 않고 잘 먹게 되면 그것으로 족하고 더 이상은 필요치 않다고 한다. 사람에게 필요한 적정 영양소는 균형 잡힌 정상적인 식사로 충분히 섭취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일정 농도의 영양소가 있고 그 영양소가 부족할 때 질병발생의 위험이 따르는 것이지 오히려 한 가지만 지나치게 섭취하게 되면 다른 영양소와의 불균형으로 또 다른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울러 건강의 요건에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 즉 운동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루 세끼의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운동을 통해서 건강과 체력을 증진시키고 신체의 각 기관들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혜로운 현대인은 입으로 들어가는 영양의 섭취와 함께 코로 들어가는 맑은 산소의 섭취에도 관심이 높다. 운동을 통해서 충분한 장흡기와 장호기로 인체의 각 기관에 산소를 잘 공급함으로서 생기 있고 활기찬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입으로 들어가는 영양식이나 보양식에 신경을 집중하기보다는 하루 밥 세끼와 함께 코를 통해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나 신선함에 취해 운동을 하게 되면 건강과 함께 체력도 증진되어 항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 건강함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을 보하는 처방식보다는 허약하거나 병들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자신만의 건강한 집을 짓는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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