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올해 6년차… 전체 예산 1.1% 반영
142건 사업 선정… 행정절차 걸쳐 우선 시행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올해로 6년차를 맞는 충남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제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전체예산의 1.1%를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하면서 서울의 0.2%와 충남 평균의 0.4%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영률을 보이고 있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제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돼 시민들이 직접 사업을 발굴·제안하고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해 사업의 예산이나 우선순위 등에 관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2014년에 127건, 76억 9800만원 △2015년에 110건, 106억 800만원 △2016년 104건, 126억 2600만원이 투입돼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총회에서는 30개 읍·면·동 지역위원 666명과 건설교통, 복지, 생활환경 등 5개분과로 구성된 시 위원회 96명 등 모두 762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142건의 주민참여예산 요구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조정작업과 의회 의결 등의 행정 절차를 걸쳐 본 예산에 우선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선정을 위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직접 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기 위해 예산학교와 지역회의, 설문과 사업 공모, 청소년 예산정책제안 대회 등을 운영하고, 분과별로 제안자 등과 3차례 회의를 열어 심도있는 토의와 민주적 절차를 거쳐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제안사업을 검토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7개 사업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해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청소년 예산정책 제안대회에서는 심사위원 중 1명을 같은 또래의 충청남도 청소년 위원이 심사하도록 하는 등 주민참여예산제가 진일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참여 방법 개발로 더 많은 시민들이 예산편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재정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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