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컨설팅 이행 평가에도
점수 낮게 받아… 이해 안돼"
이의신청 부분 통보도 못 받아
'정치적 논리' 목소리 불거져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대학교가 대학구조개혁 2차년도 이행점검 결과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되지 못했다.

학교 내부에서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지만 내년 2차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이행, 과정상에서 이행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수가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의신청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설명이나 결과도 통보받지 못한 상태다.

청주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큰 부분이  '학사구조개편'2영역이다.

1차년도 점검 당시에는 학과 통폐합 없이 전체 정원에서 인원만 조금 줄이는 정도로 진행했다.

이에 5점 만점에 3점으로 이를 100점으로 환산하면 60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2차년도에는 전면적인 학과 통폐합을 진행했고 계획했던 인원보다 14명을 추가로 감축했다.

청주대는 '특성화 실현에 최적화된 사회맞춤형 선진 학사제도 구축'이라는 목표로 단과대학(교양대학 포함) 2017학년도 8개에서 2018학년도 7개로 줄였다.

학부는 15개로, 모집단위는 28개(2017년 62개), 전공(학과) 49개(2017년 62) 등으로 학사구조개편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정원도 2706명에서 2632명으로 74명을 감축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청주대가 받은 점수는 3.5점에 불과하며 100점으로 환산하면 70점이다.

학교 측은 교육부의 방향에 따라 진행했고 정원을 추가로 감축까지 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점수라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계획 달성도를 보는 영역으로 계획을 잘 세우고 추가로 감축, 달성도는 100%가 넘는 것이다"며 "사실상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1차년도에 비해 0.5점밖에 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발전계획도 1차년도에는 계획을 세우는 단계였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안에 완료돼 시행되고 있는데도 크게 점수가 늘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점수가 나오면서 학내에서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이행점검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일부 학내 구성원들이 교육부 등에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소문이 돌고 이로 인해 국회의원실에서 자료까지 요청했다는 말이 파다했다.

결국 이 같은 분규 이미지가 이행점검 결과에 부정적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한 시민은 "청주가 교육도시의 이미지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높다"며 "이 같은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청주대로 지역의 대학은 대학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로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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