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민 국회담당 부장

 

[김홍민 국회담당 부장]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4선 중진임에도 운동권과 시민사회단체 출신들이 주축이 된 당내에서는 '비주류'에 속한다. 운동권 출신들이 당권에서 떨어져 있던 시기에는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선 전 당내 경선에서는 '대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당 핵심의 외곽에 머물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원하면서 스스로 '변방'을 선택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러 여당 의원들이 장관직을 맡았음에도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 이력에도 새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발탁되지 못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실망이 커 의정활동이 위축됐을 텐데 그런 그가 꾸준히 심혈을 기울여 전력투구하는 분야가 있다.

◇미래 대비 4차 산업혁명 '주력'

바로 '4차 산업혁명'다. 변 의원은 당내 경선이 문 후보의 승리로 끝난 후 화합차원에서 그를 돕기 위해 맡은 당직도 '4차 산업혁명추진위원장'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언급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됐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혁명(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상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혁명으로도 일컬어진다. 인공지능(AI)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3D 프린팅, 무인 운송수단(드론), 로봇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들과 융합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발전 견인 '기대'

이와 관련해 변 의원은 올해 △ICT·방송통신 관련 정부조직개편 방향 정책 토론회(2월) △대한민국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활성화 정책방안 모색 토론회(4월)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보호 이슈와 정책방향 세미나(7월) △4차 산업혁명시대 개인정보보호 컨트롤타워 토론회(8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헌법과 ICT의 역할 세미나(9월) 등 5차례 행사를 주최했다.

앞서 변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정활동 계획으로 "당과 지지층보다 국민 입장에서 정책 활동을 펼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향상시킨 차세대 산업혁명에 어떻게 적응해갈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때 약속을 계속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형 기술 혁명으로 미래 먹을거리라고 할 수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선구자인 변 의원이 4차 산업을 충북지역 산업현장과 어떻게 연결시켜 지역 발전을 얼마나 견인할지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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