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전지훈련·전국대회 유치하며
올해만 보조금 18억4535만원 지원
"62억 경제효과는 과대" 지적 일어
"혜택이 일부 지역에 편향" 논란도

[보은=충청일보 주현주기자] 충북 보은군이 잘 갖춰진 체육인프라를 활용해 각종 전지훈련·전국대회를 유치, 올해만 18억 4535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민들 사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은군은 올해 54회 전국 남여중고생 종합탁구대회 7000만원,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3억3000만원,보은군수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5500만원 등 모두 41개 대회에 18억4535만원을 지원했거나 할 예정으로 의회 의결을 받았다. 의회 지원사격까지 확실하게 도장을 받았으니 가장 합법적인 방법으로 지원하는 셈이다.

정상혁 군수는 "전지훈련 및 각종대회 유치를 통해 선수 및 임원, 가족들이 보은에서 숙식하며 지난해 150억, 올해는 200억에 가까운 돈이 지역풀려 경제 활성화에 한 몫 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이를 반증하듯이 지난 8월31일 보은군이 발행하는 보은대추고을소식 1면에 "8월 한 달간 야구, 육상 등 다양한 전국규모의 대회 및 전지훈련을 개최해 6만2400명의 선수단이 보은을 방문해 62억40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선수 1명이 식비와 숙박비 등을 포함해 일일 10만여원을 사용한 것으로 8월 한 달간 속리산을 비롯한 보은읍 식당과 인근 옥천 숙박업소까지 예약이 몰려 함박웃음이 터졌다"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주민들은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를 유치하며 이렇게 많은 보조금을 준 것에 대해 처음이라는 반응과 함께 그 혜택이 지역 편향적으로 일부 군민들에게만 돌아가고 더욱이 경기장 사용료 무료 및 밤낮으로 뒨 공무원들의 인건비, 전기요금, 군버스 지원, 쓰레기와 오물 처리비용, 관리비용, 시설물 감가상각 등의 정확한 수치를 더하면 군이 주장하는 지원금의 규모는 더욱 늘어나는 반면 군이 이야기하는 경제적인 효과는 실상 군이 지급한 보조금을 종잣돈 삼아 몇푼 더 얹어 사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른 주민들은 "경제적인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며 "지역적으로 편향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오해"라고 주장했다.

오해 근거는 "10명 단위가 아닌 100명 단위 이상의 선수가 보은군에 짐을 풀고 전지훈련 및 경기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읍내 지역의 모텔 등은 기본적으로 침대구조 및 많아야 5∼7인용 온돌방구조여서 한꺼번에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과거 단체 수학여행객을 받아온 속리산 지역 밖에 그들의 숙박시설 요구를 맞춰 줄 수 밖에 없었다"주장이다.

또 "촉박한 경기일정 상 2000∼30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과거에는 도시락을 이용했으나 선수나 임원들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 식당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보은읍의 경우 버스가 진입해 통과하기도 어렵고 그 많은 양의 음식을 제 시간에 내놓을 수 있는 음식점도 없어 부득히 현장 단체급식을 할 수박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보은군이 스포츠 파크 준공을 계기로 전지 훈련 유치 및 대회를 우후죽순으로 만들어 실적 쌓기 한 것이 아니냐는 것도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은 올해 유독 군수배 1회 대회를 많이 열어 1회 보은군수배 전국클럽 야구축제 4035만원, 보은군수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5500만원, 1회 속리산 단풍마라톤대회 4000만원, 1회 전국 우수초 주말야구대회 2000만원 등 모두 1억5535만원을 파격적으로 지원했다.

특정 언론사가 주최하는 15회 MBC 축구리그 AL정규리그원 4000만원, 2017 MBC 꿈나무 축구 키즈리그 5000만원, 2017 MBC 꿈나무축구 8대8 대회8000만원 등 모두 1억 7000만원을 지원했고 MBC는 보은군에서 주는 지원금까지 받고 자사 브랜드로 경기를 열어 '꿩 먹고 알 먹는' 대회를 개최했다.

따라서 보은군도 스포츠 파크 준공을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대충의 수치 발표보다는 정확한 결과를 공개해야 하고 의회도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정직한 실상을 군민들에게 정확히 보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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