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동안 질병에 의해 투병생활을 하지 않고 생활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축복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고 작은 여러 질병에 시달리거나 고통을 받기도 하며 매 순간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살아간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는 명언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직장업무와 개인유지 등 바쁘게 살아야 하는 여러 이유로 망각해 버리고 지내다 어느 순간에 찾아온 질병으로 당황하게 되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말할 것도 없이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모든 질병은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우선의 조건은 개인의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데, 무엇보다 우리의 인체는 균형 잡힌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편식과 기호식품만 선호하게 되면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에 걸리기 쉽고,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면 비타민C가 파괴되어 감기나 질병에 감염되기도 한다.

 또한 생활습관 못지않게 규칙적인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무슨 운동이든 하기만 하면 모두 건강에 좋은 줄 알고 있지만 효과적인 운동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한다. 사람의 얼굴이 각기 다르듯이 누구나 살아온 환경과 생활습관, 체력수준이 달라 각자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해야 효과적이다. 운동의 목적이 아름다운 체형을 원하는 것인지 또는 체력을 증진하거나 투병생활 후 재활을 위한 것인지 등 목적에 따라 운동방법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질환이 있다면 몸에 무리가 가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면 모든 신체기관에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신선한 산소와 영양을 골고루 보급해서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 내에 활성화를 높여주고 아울러 신체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체 운동량에서 심폐계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운동량의 80~85%가 되도록 하고 근력향상과 지구력, 신체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저항성 운동이 15~20% 정도가 되도록 운동을 구성해야만 건강증진에 효과를 나타낸다. 심폐계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운동 가운데 하나가 걷기운동으로 걷기는 특별한 기구나 장비가 필요 없고, 거의 모든 장소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관절에 거의 부담을 주지 않음으로 누구나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치료목적으로 운동을 할 때는 운동의 구성뿐만 아니라 운동 강도와 시간도 엄격히 고려해야 한다. 몸에 지방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고지혈증, 비만증, 지방간 등의 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운동 프로그램은 규칙적인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남들이 하니까 자기도 맹목적으로 그 운동을 따라 하는 식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수준을 정확히 알고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조절하여 걷기운동만 제대로 하게 되면 돈들이지 않고 가장 쉽게 보약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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