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호반관광도시 단양의 숨겨진 비경 ‘제2단양팔경’이 가을 정취를 뽐내며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2단양팔경은 전국적 관광명소로 알려진 단양팔경에 견줄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광객의 손을 덜 탄 곳이다.

1경으로 꼽히는 북벽은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단양강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빼어난 풍광을 뽐낸다.

매가 막 날아오르는 듯한 청명봉 아래 만추의 석벽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오색단풍과 갈대가 매력적이다.

2경인 금수산(해발 1016m)은 전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능선을 따라 걸으며 병풍처럼 펼쳐진 단양호반과 소백산 가을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대강면 황정산로에 자리한 3경 칠성암은 7m 높이의 대석 위에 깎아 세운 듯한 암석 7개가 15m 높이로 치솟아 있다.

부처의 손바닥을 연상케 하는 이 바위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단풍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어상천면 삼태산의 4경 일광굴은 종유석이 흘러 만들어진 돌고개와 동굴 속 광장을 자랑한다.

5경 죽령폭포는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죽령계곡을 거쳐 떨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심산유곡의 청정한 숲과 어우러져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의 무용담이 전해오는 6경 온달산성에 오르면 영춘면소재지를 휘돌아 흐르는 단양강과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농촌 마을의 가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7경 구봉팔문은 소백산 지맥을 따라 솟아 오른 9개의 봉우리와 사이사이 8개의 골짜기가 어우러지고, 8경 다리안산은 소백산 비로봉에서 내려오는 계곡물과 기암절벽의 단풍이 한 폭의 동양화를 선사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가을 단풍 여행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다양한 매력이 있는 제2단양팔경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