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사회부장

[박재남 사회부장]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청주시장 후보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출마선언을 했거나 출마 예상 후보가 10여명에 달하는 등 선거열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지난주 야권 후보군 중 처음으로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천 교수 이외에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김병국 전 의장,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거론된다. 남상우 전 시장과 김재욱 전 청원군수도 최근 재도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충북지사 후보는 전략 공천으로, 청주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주 한국당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주청원 조직위원장에 박경국 전 차관을, 청주흥덕 조직위원장에 김양희 의장을 임명했다. 이들은 각각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당내 경선에서 경쟁 주자들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인사들이 워낙 팽팽하게 입지를 굳히고 있어 조직위원장 자리만으로 결과를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3선을 지낸 황영호 청주시의장은 오랜 기간 청원구 등을 중심으로 다져온 탄탄한 조직이 있고 인지도 또한 높은 편이다. 또 이 전 시장의 기반이 있는 천 교수 등과도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정순 전 청주부시장 이어 이광희 도의원이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결심을 굳힌 한범덕 전 시장과 연철흠 도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선대위 조직국장을 지낸 유행렬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구 지역위원장인 한 전 시장의 공식출마를 기점으로 민주당도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 행정관과 연 의원, 인지도가 오르고 있는 정 전부시장 등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에서는 신언관 충북도당 위원장과 임헌경 도의원이 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당은 현재 바른정당과 통합을 준비 중이지만 지역 후보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전 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선거가 지역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각 당마다 공천경쟁이 후끈 달라오를 예정이어서 누가 당 후보가 될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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