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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혼밥'했다는 건 어불성설"노영민 주중대사 특별 인터뷰
김홍민 기자  |  hmkim207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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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2  17: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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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주중대사가 지난 11일 청주시 봉명동 한국신성장산업연구원에서 충청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임동빈기자

중국 국민들에 우호적 접근하려 계획된 식사

왕이 부장 의전 결례도 오랜 습관이 오해 불러

취임 4개월여 간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더불어

사드 입장차 봉합·양국 신뢰회복 등 현안 주력

남북관계 개선 필수 비핵화, 우방과 긴밀 공조

[대담=김정호 편집국장, 정리=김홍민 기자, 사진=임동빈 기자] 노영민 주중대사는 지난 11일 "지난해 10월 취임 후 4개월여 동안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사드문제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 봉합,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간 신뢰 회복 등 크게 3가지 현안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차 일시 귀국한 노 대사는 이날 청주시 봉명동 한국신성장산업연구원(노 대사의 국회의원 시절 사무실)에서 충청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보복조치 우려에 대해서는 "통계로 보면 대중수출 규모가 사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는 상황"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시 '혼밥'과 왕이 외교부장의 행동 등에 대한 외교적 결례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 국민들에 대한 우호적 접근 차원에서 계획된 식사였고, 왕이 부장의 오래된 습관에서 불러온 오해"라고 설명했다.

노 대사는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주력했던 현안은 무엇인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과, 사드문제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 봉합,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간 신뢰 회복 구축 등 크게 3가지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요국가 중 유일한 통화스와프 체결국으로, 만약 연장되지 않으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24일 주중대사에 임명된 후 사전 조율에 나섰고, 10월10일 현지 부임한 지 이틀 후인 12일 연장을 확정했다. 중국과 통화스와프 규모는 560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통화스와프 1220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사드문제는 지난해 10월31일 한중간 합의문 발표에서 군사적 채널을 통해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는 등 양국 간 이견을 봉합하면서 큰 틀에서의 원론적 합의를 이뤄냈다. 당시 합의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선언했다. 아울러 일본이 추진했던 미중일 정상회담과 우리의 한중 정상회담 시기가 지난해 12월로 겹쳤지만 우리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통해 정상회담을 했고 이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을 미국과의 협상테이블로 나오게 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양국 간 민간 부문에서의 교류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됐는가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사드문제 발생 이전인)2014년부터 대중수출이 감소추세로 2016년까지 전년대비 계속 감소했다. 하지만 (사드문제가 한창이던)2017년 10% 증가했고 올해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20% 늘었다. 한중인적교류도 거의 회복수준이다. 70%까지 줄었다가 매월 10%씩 복구됐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해 12월 -20%,  올해 1월에 -10%, 이번 2월 기준으로 0%로 전년 동기 대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20%증가했다. 현대차 역시 사드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어려움을 겪는 몇 개 기업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이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 방문 시 '혼밥', '왕이 외교부장의 문 대통령 팔뚝을 툭 친 일' 등으로 외교적 결례에 해당된다는 야권의 지적이 나왔다.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하면서 사전에 양국 지도자 간 신뢰 회복과 (사드로 인한 반한 감정관련)중국 국민들의 우리나라 이미지 개선, 우리 교민 격려를 콘셉트로 정했다. 그래서 중국 지도자와 두 번 (식사)했고, 이어 중국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현지 서민들의 오찬메뉴로 두 번 식사한 것이다. 14억 중국인들과 식사를 같이했다는 개념이다. 이런 계획은 사전에 준비했던 것이고 수없이 (메뉴와 장소를)추천받고,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했다. 대통령이 '혼밥'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외에도 정치적(사드) 문제로 상처 입은 교민들을 위로하는 식사자리도 마련했었다. 그런데 국내에서 엉뚱한 해석을 한 것이다. 지금도 중국인들이 문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으로 식당 용허센장에서 서민들이 즐겨먹는 메뉴로 아침식사했던 것을 꼽고 있다.(실제 이 식당에서는 문 대통령 방문 이후 '문재인 세트 메뉴'를 약 5700원에 판매중이다)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뚝을 친 것은 평소 그의 습관으로 친근감의 표시다. 이해찬 의원이 총리시절 당시 왕이 차관보를 만났는데 그때도 직급이 몇 단계 위인 이 총리의 팔뚝을 치더라는 얘기를 들었다. 저 역시 왕이 부장을 다섯 번 만났는데 그때마다 제 팔뚝을 툭 건드려 저도 그의 팔을 치며 인사했다. 이런 것을 의전상의 문제로 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밖에 없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대표단을 파견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대했다.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남북관계의 정상화와 개선에서 비핵화를 떼어 논의할 수 없다. 미국 등 우리 우방과 긴밀한 공조를 기반으로 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우리가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어야 한다."

-6·1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 내에서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 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정치를 떠나 있는 몸으로 선거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

-설 연휴 후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인데 고향 분들에게 덕담해 달라.

"올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민감해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우려도 하실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도민과 시민들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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