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음성 평곡초

▲ 음성 평곡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탁구교실.

'배움·채움·키움·세움''
전교생 대상 프로젝트 운영
37개 교과·적성 프로그램 통해
학생들 소질 계발·특기 신장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소백산 줄기 남산의 자락에 터를 잡은 문광초등학교는 면단위 소규모 농촌학교로 올해 개교 79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 학교다.

전교생 50명의 작은 학교지만 문광초 학생들은 세상을 움직이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해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작은 가슴에 큰 꿈을 새기고 있다. 

문광초는 문화예술 감성, 바른 인성, 큰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재능을 키우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배움·채움·키움, 세움 프로젝트'를 운영해 교과 프로그램(10개), 특기적성 프로그램(27개) 등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광초는 지역 내에 학원이나 문화 시설이 없고 학부모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학생 수의 약 50%가 다문화가정의 아동이다. 

가정에서 학습에 대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형편이므로 학교 이외에는 교육 활동을 접할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 계발과 특기를 신장시켜 나가고 있다. 

또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학교 및 각종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해 도지정 예술교육 연구학교, 다문화 중점학교 등 여러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바이올린교실, 첼로교실, 플롯교실, 창의미술교실, 탁구교실, 풍선아트교실, 컴퓨터교실 등이 있으며, 학력 신장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 실력 UP!교실, 자신감 PLUS!교실 등을 운영해 풍부한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학생을 기르고 있다.

▲ 음성 평곡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창의미술교실.

또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인문소양교육 프로그램, 진로체험학습 등을 통해 건강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바른 인성을 갖춘 꿈꾸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문광초등학교는 9회 방과후학교대상에서 학교부문 전국 최우수상 수상 대상자로 선정돼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문광초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운영 프로그램 중 가장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전교생 50여명이 바이올린, 첼로, 플롯, 타악기 등을 함께 합주하는 느티울하모니 학생 오케스트라다. 

문광초는 문화 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 학생들의 예술적 능력과 인성을 함양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교육부 지원으로 학생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올해 8년째 의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3개교를 연합한 연합오케스트라의 중심학교로서 작은 학교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도 인정받고 있는 느티울하모니 학생 오케스트라는 성공적인 교육 성공 스토리로 자리 잡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엘 시스테마'를 벤치마킹 했다. 

교육에 참가하는데 필요한 제반 경비가 일체 지원되며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을 제시하고, 협동·이해·소통·어울림 등의 가치를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음성 평곡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오케스트라 합주.

문광초는 음악 활동 지원을 위해 오케스트라 전용실인 '문광 느티홀'을 만들어 연습 시 필요한 그랜드 피아노, 음악감상 시설, 악기실을 갖추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감상실, 발표회장으로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교육부가 주최하는 2017 전국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에 충북 대표로 참여했으며,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에 참가해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각종 연주회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16일에는 7회 느티울하모니 학생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를 개최해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에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문광초 박순옥 교장은 "모두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교육활동은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더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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