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사회1부장

[박재남 사회1부장] 6·13 지방선거 청주시장에 10여명의 예비주자가 출마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으로 승기를 잡기위한 쟁탈전이 시작됐다. 이승훈 전 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인 탓에 이를 절호의 기회로 대거 도전장을 내밀며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예비주자는 지난주 출마선언을 한 한범덕 전 시장을 비롯해 이광희·연철흠 충북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이다. 출마설이 나돌던 유행열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도 설 연휴 출마 결심을 굳히고 이달 말 정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당내 예비주자는 5명으로 늘게 됐다. 한 전 시장이 현재 다방면에서 우세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청주시장의 경우 민선시장 6명이 모두 재선에 실패한 전력이 있어 경선과정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정순 전 부지사는 인지도가 상승기류에 있고 유 행정관은 현 정부 인사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역시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주시장 출마선언을 한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출마가 예상되는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맞붙는다.

여기에 남상우 전 시장과 김재욱 전 청원군수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3선을 지낸 황 의장은 오랜 기간 청원구 등을 중심으로 다져온 탄탄한 조직이 있고 인지도 또한 높은 편이어서 경선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천 교수는 이 전시장의 기반과 함께 경선시 여성, 정치신인에 모두 해당돼 한국당의 경선룰에 따라 최대 30%의 가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김 의장은 현직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것으로 보인다. 경선시 여성이라는 점도 가점 대상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에서는 임헌경 충북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신언관 전 국민의당 도당 위원장도 시장출마를 예고하고 있어 당 차원에서 정리될지 경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청주시장 선거 출마자가 넘쳐나면서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를 끌어들이려는 후보들간 경쟁도 본격화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구체적 대안 없는 막대한 정부예산 소요 사업, 재원마련이 어려운 복지관련 선심성 공약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목끌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