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전문대학원 김수갑 교수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충북대학교가 개교 67년만에 처음으로 동문 출신 총장 배출을 눈앞에 뒀다.

충북대는 12일 개신문화회관에서 실시한 21대 총장선거에서 김수갑 교수(56·법학전문대학원)가 총장후보 1순위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467표(득표율 61.6482%)를 획득해 2순위 고창섭 교수(54·전자정보대학)를 제치고 1순위가 됐다. 무효표는 4표였다.

이번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의 선거인 수는 전임교원 748명, 직원 427명, 조교 146명, 학생 113명 등 모두 1434명이다. 이 가운데 1242명의 참여로 86.6%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김 교수를 1순위 임용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하고 승인이 나면 김 교수는 21대 총장에 오른다.

충북대 80학번인 김 교수는 법학과 1회 졸업생으로 총장 임명이 확정되면 첫 모교 출신 총장이 탄생하게 된다.

올해 개교 67주년을 맞는 충북대는 1대 조현하 총장에서 20대 윤여표 총장까지 동문 출신이 총장이 된 적이 없다.

김 교수는 인문계열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당선이 됐다. 이는 이전 총장이 내리 자연계열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동문 출신의 총장 후보가 단독으로 나온 것도 당선의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그간 충북대에서는 동문 출신 총장 후보가 나오기는 했지만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서 표가 갈렸다. 

또 800여 명의 충북대 교수 가운데 동문 출신 교수가 13%에 불과해 세가 약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동문 총장 배출에 힘이 모아지기도 했다.

김 교수는 "부족한 저에게 보내준 과분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함께 여는 역동적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조화·품격·미래를 핵심가치로 충북대학이 미래 100년을 향한 글로벌 국가중추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충북대의 발전과 대학공동체를 위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전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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