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운신 폭 제한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 선거전
이필용 음성군수, 어제 첫 등록
이근규 제천시장은 오늘 예정
이시종 지사·김병우 교육감
내주 본격 선거운동 나설 듯

[충청일보 지역종합]  6·1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재도전에 나서는 충북 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지난 14일부터 정치행사 참여가 금지되고 교양강좌,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할 수 없는 등 활동 폭이 좁아지면서 출마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동안 누려왔던 '현역 프리미엄'이 오히려 선거운동 제한이라는 '족쇄'로 작용하자 자치단체장직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선거전에 본격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비후보 등록 자체가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기회이지만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최대 이슈에 묻힐 것을 예상해 회담 후로 미루려는 판단이 많았다.


충북권 상당수 자치단체장들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연휴에 열리는 행사에 자치단체장 자격으로 참석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이필용 음성군수가 이날 충북 현역 자치단체장 중 처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제천시장은 1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다른 단체장보다  '등판'을 서두른 것은 당 내 공천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음성군수 후보에는 이 군수와 이기동 전 도의원 2명이 신청했으나 경선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제천시장 공천과 관련, 이 시장을 포함한 3명이 경선을 벌인다. 
이들에 이어 다음 주 현역 자치단체장들의 후보 등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단체장이 일단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시장·군수로서의 권한이 중지되고 해당 자치단체는 부시장·부군수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상대 후보인 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출마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와 홍성열 증평군수도 8일 후보 등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정상혁 보은군수는 오는 9일쯤, 같은 당 조길형 충주시장과 류한우 단양군수는 10일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는 선거를 꼭 한 달 앞둔 오는 14일 출전을 검토 중이며 무소속 김영만 옥천군수는 31회 지용제(5월 10∼13일)를 마친 뒤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출마 선언을 한 김병우 교육감도 다음 달 9일쯤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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