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청주 가경초

 

다양한 형태의 무료 수업 운영
전교 재학생 중 150여명 혜택 받아
배움을 매일·누구나·공평하게 누려
결석학생 없을정도로 '호응'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충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가경초등학교 방과후학교는 학업 뿐 아니라 아동의 초기 인성교육과 예술교육을 공교육에서 책임진다는 목표 아래 어린이의 현재가 행복한 '가경 우리 세움 프로젝트'(배움, 채움, 나눔 중심 방과 후 교육)를 실시하고 있다.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방과후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식을 배우고, 다양한 관계망 경험을 통해 인성을 채우고, 갈고 닦은 기량을 지역사회에 나눈다는 취지를 가진 가경초 우리세움 방과후 교육은 학부모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얻고 진행되고 있다. 

가경초는 청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나 다른 시지역의 학교에 비해 학교의 규모가 작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은 학교이다. 

이에 학교에서는 수익자 부담의 방과후 수업 뿐 아닌 방과후학교 활성화 지원 예산을 통한 무료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력의 차이로 배움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어야 하고, 그 배움의 영역은 인성, 예술경험까지 포함한다는 교육관으로 가경초 방과후 수업은 즐겁고 행복한 배움의 경험을 매일,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는 아침에 아동의 신체 단련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축구(토요일 포함 주 6회 운영), 배드민턴(주4회), 전래놀이(주3회), 난타(주3회)의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해 결석하는 아동이 거의 없이 적극적인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미적체험과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실시하고 있는 바이올린반, 클라리코반(클라리넷을 아동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작은 크기로 만든 악기/ 무료강좌),우쿨렐레(무료),오카리나(무료), 융합미술반 운영을 통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악기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찾고 특기를 신장시켜 나가는 프로그램으로는 과학탐구반, 독서논술반, 드론항공과학반, 로봇과학반, 마술반, 바둑·체스반, 영어반, 음악줄넘기반, 인성요리반, 주산반, 창의수학반, 창의코딩반, 컴퓨터반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방과후 강좌가 아니면 사교육에서 배워야한 하는 과목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 교육평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창의미술반은 충북예술제에 참여해 은상 등 다수의 수상을 했고, 로봇과학대회 수상 각종 컴퓨터자격증 취득 주산대회 입상 등 각종 대회에 참여하여 수상을 이뤄냈다. 또한 방과후 축구반, 배드민턴 반은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작년 학교스포츠클럽 풋살 대회에서 2위로  입상하게 하는 초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학교의 영예인 수상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칭찬받을 일이 드물었던 아이들이 방과후 활동을 통해 칭찬을 받고 성공경험을 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가정에서 칭찬받지 못한 아이, 공부로 칭찬받지 못한 아이가 축구를 잘하고, 드론을 날리고, 마술쇼를 보여주며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박수를 받으며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속에 아이들이 자신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고 좌절감에서 벗어나는 긍정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올해 가경초가 드론 거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드론실이 생기고 다양한 기기를 갖춰 놓음으로써 방과후 드론항공과학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최신의 설비와 무인항공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아동과 학부모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운영하고 있다.

정차남 가경초 교장은 "아동기에는 다양한 체험이 중요하기에 가정환경에 상관없이 아이라면 누구나 여러 가지 학습, 운동, 미적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학교를 만들고 그를 통해 아이들이 전인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의 미래 진로와 관련된 거창한 계획이 아닌 아이의 하루하루가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경초 방과후 교육은 현재 전교 재학생의 절반정도인 150여명이 무료 방과후 혜택을 받고 있으며, 수익자부담 방과후도 전교 대부분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아래 탄탄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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