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청주 동주초

▲ 충북 청주시 동주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축구교실.

사교육비보다 저렴한 수강료 책정
학부모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 개설
소질·흥미 따라 선택해 교육 제공
80% 이상이 '흡족하다' 반응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는 지난 2002년에 개교해 16회에 걸쳐 졸업생 (4400여명)을 배출한 도심 속 초대형 학교인 동주초등학교가 있다.

동주초는 배려와 소통으로 미래의 주인이 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다양한 방과후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주초는 전형적인 도시형 학교이다. 학교 주변은 모두 아파트로 둘러싸여있고, 많은 주민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한 수많은 상가들과 편의시설, 공원, 학원가가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동주초는 맞벌이 가정의 비율이 높아 정규 수업 이후에 바로 학교에서 이어지는 돌봄 교육과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동주초는 사교육비보다 저렴한 수강료를 책정해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하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해 올해에는 신설강좌 3강좌를 포함해 교과관련 프로그램 10강좌, 특기적성프로그램 14강좌 등 총 24개의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과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독서논술, 스피치웅변, 수학, 주산, 만들기역사, 과학실험, 생명과학, 로봇교실, 항공과학드론, 영어가 있다. 

개인의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으로는 음악영역에 우쿨렐레, 바이올린, 미술영역에 그리기, 점핑클레이, 핑거아트미니어쳐, 체육영역으로는 배드민턴, 축구, 재즈발레댄스가 있다.

▲ 충북 청주시 동주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바둑교실.

이밖에도 바둑부와 아동요리부, 체스, 프라모델, 한자서예, 컴퓨터부가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요조사 결과 2016년에는 '응답하라 1988' 드라마 흥행 후 바둑 열풍이 불어 바둑부가 개설됐고, 몇 해 전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가 인원 미달로 폐강된 축구부도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올해 신설됐다.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3개만 운영하려던 축구반을 추가 개설해 총 4개 반을 운영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관심이 높아진 항공과학드론부도 새롭게 개설됐고, 유튜브 영상세대인 요즘 학생들의 수요에 맞춰 실물을 축소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교한 미니어쳐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핑거아트미니어쳐부도 신설됐다. 

새롭게 개설된 부서 뿐 아니라 기존에 있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동에서의 다양한 배움과 노력의 결실을 살펴보자면, 독서논술부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글쓰기 능력을 기르던 학생들은 '산강하늘 백일장'과 '한글사랑 백일장'에서 차상, 장려상, 참방 등을 수상하였고, 스피치웅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능력을 기른 쌓은 학생들은 '2017 청주시 교통웅변대회' '2017충청북도 교통웅변대회' 및 '2017민족정신계승 전국 나의 주장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33회 교육감배차지 도내 학생 웅변대회'에서 전체 대상의 쾌거를 이루는 등 다양한 수상실적을 올렸다. 주산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학생들은 '충청어린이 주산암산경시대회'에서 입상하였으며 급수시험에 응시한 전원이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밖에도 '한자대회' '교육감배 바둑대회' '청주컴퓨터 꿈나무축제'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년 6월과 11월에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 학부모 공개수업과 만족도 조사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고민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다양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다.

▲ 충북 청주시 동주초의 방과후 학교 강좌 중 아동요리교실.

아동요리부의 수업장소가 일반 교실이었으나 위생적으로 염려가 된다는 학부모님의 의견을 수렴해 요리수업이 있는 날이면 급식소의 일부를 일찍 정리하고 방과후학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위생적이고 편리한 급식소로 장소를 개선했고, 미세먼지와 고학년 체육수업으로 인해 여러 반이 함께 이용하는 동주관(체육관)의 사용도 방과후학교 수업과 겹치지 않도록 함께 조율하여 서로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있다.

유휴교실이 부족해 방과후학교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나 수업이 일찍 끝나는 저학년 일부 교실에서는 흔쾌히 방과후수업을 하도록 교실을 내주는 등 이해와 배려로 부족한 점은 채워가고 잘못된 점은 개선해 더욱 질 높고 만족도 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과후수업이 금요일 수업이라 일주일을 열심히 공부한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 같은 시간이 되고 성격도 차분해졌다' '자녀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이 신장된 것 같다' '다양해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등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었고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는 비율이 80%이상으로 집계됐다. 

동주초는 2018학년도에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배움이 있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며 학생학부모교직원이 만족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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