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일 사찰 순례 '비지땀'

[충청일보 선거취재팀]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인 22일 충청권 유명 사찰에는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출마자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선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출마자들은 운집한 불교 신자들 앞에서 눈 도장을 찍으려 애를 썼다.


몇몇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마 지역 내 사찰을 돌기 시작해 5∼6곳 이상을 찾는 강행군도 마다치 않았다. 


충북지사 후보들도 이날 도내 주요 사찰을 순회하며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의 법요식에 참석해 축원을 올렸다.


이어 청주 마야사와 보살사, 풍주사, 용호사, 용화사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등 사찰을 찾아 불자들을 직접 만나 불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163만 도민 모두가 부처님이 되고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을 받을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따뜻한 충북 도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도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된 청주의 사찰을 집중적으로 돌며 신도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충북은 대한민국 불교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고찰들이 즐비하다"며 "불교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오늘에 되살려 생명의 문화, 화합의 문화가 꽃피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법주사와 용화사, 명장사 등을 잇달아 방문해 불자들을 만났다.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중구 형통사와 유성구 광수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 대덕구 죽림정사와 유성구 장동 태전사로 이동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오전 10시 유성구 광수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회에 참석한 뒤 유성구 장동 태전사로 이동해 사찰을 찾은 불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는 오전 천안 천불사·만수사와 예산 수덕사, 논산 관촉사, 공주 마곡사 등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행사에 참석했다. 


양 후보는 "부처님은 모든 이웃에게 헌신하고 기쁨을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셨지만, 박근혜·이명박 정부 아래 우리 삶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와 함께 부처님의 자비행을 힘써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도 이날 오전 천안 광덕사·만수사 등을 찾는 등 도내 사찰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인제 후보 캠프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국민을 분열시키고 적폐라는 이름으로 편을 가르는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도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충남을 부유하고 젊은 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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