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버스 사고 안전띠 미착용 피해키워
(괴산=연합뉴스) 박일.윤우용 기자 = 3일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재 7부 능선에서 괴산방면에서 충주쪽으로 달리던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대장 임모 경감) 소속 77로 8091호 버스(운전사 조관형 경사.42)가 굴러 김리우 상경이 숨지고 곽병호 수경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버스에는 경찰관 2명과 2소대 소속 전경 35명 등 모두 37명이 타고 있었으며 부상자는 충주 건대병원과 괴산 삼성병원, 증평 계룡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상자가 8명에 달해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버스에는 안전 벨트가 설치돼 있었으나 탑승자 대부분이 이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이날 오후 1시 충주 원예협동조합 앞에서 열릴 s대생들의 집회에 대비해 오전 9시 50분께 부대를 출발했다.
사고가 나자 괴산경찰서 직원과 119 구급대원 등이 출동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가 편도 1차선인 오르막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조 경사의 운전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중징계할 방침이다.
다음은 경찰이 밝힌 사상자 명단.
◇사망자
▲상경 김리우
◇중상자
▲수경 곽병호 ▲" 송인호 ▲" 부장혁 ▲" 권태민 ▲" 이동준 ▲" 강병욱 ▲상경 임재봉 ▲이경 강영수
◇경상자
▲경사 조관형 ▲경장 주충식
▲수경 김문수 ▲" 김유현 ▲" 한성범 ▲" 이창현 ▲" 김영훈 ▲" 곽승언 ▲" 윤민우 ▲" 김시운 ▲" 차승현 ▲" 오주호 ▲" 최영광 ▲" 박대훈 ▲" 김대겸 ▲" 이제홍 ▲상경 김석봉 ▲" 김동석 ▲" 황선필 ▲" 김상민 ▲" 신동혁 ▲" 박정근 ▲" 김정환 ▲" 이형우 ▲" 김종부 ▲" 박종원 ▲일경 원종호 ▲이경 정 준
전경버스 사고 안전띠 미착용 피해키워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일 오전 충북 괴산군 감물면 느릅재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한 전경대 버스에 탑승했던 대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이날 사고는 경찰관 2명과 전경 35명 등 37명을 태운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 소속 버스가 고갯길을 우회전하던 중 전복되면서 발생, 1명이 숨지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버스가 급커브길을 돌던 중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넘어져 반대편에 있던 각종 진압 장비와 대원들이 쏠려 오른쪽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당시 대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탓에 사고가 나면서 왼쪽에 있던 대원들이 오른쪽으로 모두 쏠렸던 것으로 보인다.
대원들은 이날 뿐 아니라 평소에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버스 앞쪽의 일부 좌석은 안전띠가 고장이 난 상태였고 안전띠 착용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대원은 "버스가 넘어지면서 왼쪽에 있던 대원들이 오른쪽으로 쏠려 아수라장이 됐다"며 "대원 대부분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일부 좌석은 안전띠를 차량에 묶어 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원은 "평소 대원들이 긴급 출동을 하기 위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버스를 타고 있었다"며 "그동안 안전띠를 매라는 특별한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사고 현장에는 10여m에 달하는 바퀴자국이 남아 있어 운전을 했던 경찰관이 고갯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급커브길을 돌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보여 경찰 차량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학중 입대 전경버스사고 숨진 대원
(괴산=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전경대 버스 전복사고로 사망한 대원이 유학 중에 귀국해 자진 입대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일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재에서 충주 쪽으로 달리던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 소속 버스가 굴러 김리우(23) 상경이 숨지고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망한 김 상경은 경기도 성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상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3년 전 프랑스의 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하다 지난해 7월 귀국해 자진입대했다.
김 상경의 한 동료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김 상경의 부모가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권유해 자진 입대했다고 평소 말했다"며 "김 상경도 자신이 남자답게 군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 상경은 제대한 뒤 의상디자인을 계속 공부해 존경받는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매일 같이 훈련을 하던 김 상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김 상경의 소대장인 이한용 경사는 "리우는 성격이 조용했고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들에게도 예의 있게 행동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김 상경의 아버지는 성남의 모 장학재단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설명 1,2 >
일그러진 전경대 버스 (괴산=연합뉴스) 박 일 기자 =3일 오전 10시 10분께 충북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느릅재 7부 능선에서 괴산방면에서 충주쪽으로 달리던 충북지방경찰청 2707전경대(대장 임모 경감) 소속 77로 8091호 버스가 굴러 김리우 상경이 숨지고 곽병호 수경 등 3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