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진천주재 부국장

[김동석 진천주재 부국장]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북 진천군이 대대적인 사무관 승진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국(局) 체제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담당관제(5급)가 도입되고 공로연수 등 사무관 승진 요인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렬별로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승진 후보자들의 이름이 공직사회에 나돌고 있다.
진천군은 송기섭 군수의 재선 성공으로 행정의 전문성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한 '진천시 건설'이 눈앞에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송 군수는 이번 선거에서 2만 2857표(63.68%)를 얻는 등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송 군수에게 바라는 희망의 진천시 건설을 위한 첫 구상이 이번 정기 인사에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공무원들의 인사는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다.
앞으로 진천시를 이끌고 갈 인재를 발탁해 진천군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민선 7기 송 군수의 첫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공직자들의 승진은 능력에 따른 발탁인사와 연공서열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승진 후보자들 중 무능력한 공직자와 업무를 기피하거나 직원들 사이에서 조직 문화를 흔든다는 혹평이 이어지는 공무원도 있다.
실제 직원들 사이에서 무능력한 인물로 낙인이 찍혀 후배 공무원들이 기피하거나, 직원 화합을 저해한다며 대놓고 승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번져가고 있다. 또한 업무보다는 '예스맨'으로 통해 승진이 될 경우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우려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단순하게 업무 이외에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은 업무능력과는 무관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능력을 인정하고 그 능력에 따른 더 큰 책임을 위한 승진 인사가 되기를 바라는 공직자들의 마음은 같을 것이다.
또한 리더십과 전문성,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관리자가 되길 바랄 것이다.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내부적 갈등을 유발하는 승진 후보자나, 사무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리만 채우게 되는 무능한 승진 인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군민들도 열심히 일하고 주민을 위해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공무원을 응원하고 있다.
민선 7기 출발점이 되는 이번 정기 인사에 승진 후보자들의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등 진천시 건설의 초석이 될 인재를 중용하길 바란다.
인사청탁이나 인맥관계, 연공서열만을 따지지 말고 공직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효율적으로 선정한다면 진천시 건설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민선 7기 첫 진천군 승진 인사가 '인사가 만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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