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사회1부장

 

[박재남 사회1부장] 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다가오면서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철저한 피해예방이 요구된다.

특히 충북 청주지역은 지난해 7월 물폭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재산피해를 겪은 만큼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대응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16일 시간당 최고 91.8㎜의 '물 폭탄'이 쏟아져 청주 곳곳의 주택과 도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단수·정전 피해를 입었다.

몇 시간 만에 290.2㎜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미호천과 무심천 수위는 범람 위기까지 치솟았고 가경천 등 일부 지류도 유실됐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5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석남천 범람으로 가경천 일대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가경·복대·강서동 일대 6만1000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충북선 열차도 폭우에 선로가 침수되면서 운행도 중단됐다.

정부는 당시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와 괴산, 충남 천안 등 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한바 있다.

2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북에 장대비가 내려 낙석이 발생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새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청주 161.7㎜를 비롯해 도내전역에 100㎜많은 비가 내렸다. 또 3일까지 충북에 100mm 이상이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선7기 취임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됐고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도 재해대책 현장서 민선7기를 시작했다. 시는 2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기로 한 시민의 날 기념식도 취소했다.

태풍과 장마전선 북상으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고, 아직도 많은 양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 시장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특보시 단계별 상황관리 철저 △실시간 현장 상황 모니터링 및 상황전파 철저 △시 산하 전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는 사업현장에 대한 점검 △민간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전 행정력을 집중 등 시장 특별지시 1호를 발령했다.

최근 전 지역이 그야말로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 듯하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도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는 비피해 등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사태와 침수,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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