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침수·축대 붕괴 등
오늘까지 50~100㎜ 더 내릴 듯

[충청일보 지역종합] 충청권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밤 사이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가 침수되고, 낙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충남 부여 233.5㎜, 보령 225.1㎜, 논산 218.0㎜, 세종(고운동) 198.0㎜, 대전 142.0㎜, 충북 진천 164.0㎜, 청주 161.7㎜, 증평 151.5㎜, 괴산 133.5㎜, 음성 115.5㎜, 보은 115.5㎜, 단양 113.5㎜, 충주 107.0㎜, 제천 107.0㎜, , 옥천 104.5㎜, 영동 84.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20분을 기해 충남 공주, 논산, 금산, 부여, 서천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기록적인 강우로 비피해가 속출했다.

전날 오후 9시쯤 충북 보은군 회인면 고석리 지방도 571호선 주변 산비탈에서 낙석 48t이 발생했다.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줬다.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군도 5호선 산비탈에서도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진천군 진천읍과 초평면에서는 농가 6곳의 농경지 1.6㏊가 침수됐다.

이날 오후 4시20분쯤 충북 충주시 안림동 주택 허가지의 축대가 붕괴대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충주시 앙성면 농로에서는 나무가 전도됐고, 용산동 공사장에서는 농지로 토사가 유출됐다. 하상 주차장이 없는 충주와 제천을 제외한 도내 9개 시·군의 15개 하상주차장이 모두 통제됐다.

대전·충남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물이 갑자기 불어난 금강수계 갑천 유역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금강홍수통제소는 2일 오전 0시10분부터 갑천 유역 유성(만년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갑천 유역은 물이 불어나면서 대부분의 둔치가 잠겼고, 유성구 유림공원 지하차도는 통행이 금지됐다.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한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주택 외벽이 파손됐고, 문산면 은곡리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져 주택을 덮쳤다.

천안과 논산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각 1건 접수됐고, 논산에서는 비닐하우스 8채가 물에 잠겼다. 보령에서 농경지 136ha가 물에 잠기는 등 충남에서 농경지 171ha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3일까지 충남·북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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