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꾸준한 오름세
17개 시·도 중 세종 1위
충남·북, 작년 큰 폭 ↑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세종시의 올해 상반기 지가 상승률이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충청권 땅값이 매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3.49%, 전국 1위), 부산(3.05%, 2위), 서울(2.38%, 3위), 대구(2.35%, 4위), 제주(2.23%)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에 이어 대전(1.67%, 10위), 충북(1.64%, 12위), 충남(1.43%, 15위)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05%였다.
세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유성구(2.00%)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가시화와 갑천친수구역 등 개발 호재로, 서구(1.79%)는 도마변동 등 구도심권 재개발사업 추진과 도안신도시 수요가 지속되며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
충북의 청주 흥덕구(1.90%)는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 조성과 2순환로 개설 등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진천군(1.84%)은 혁신도시 성숙도 증가와 송두산단, 교성 택지지구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지역 내에서 상대적 지가 상승 지역으로 분류됐다.
충남의 천안 서북구(2.12%)는 아산탕정·성성지구의 입주에 따른 인구 증가와 수익형부동산 수요로, 아산시(1.69%)는 테크노밸리 조성과 삼성탕정캠퍼스 확장에 따른 주거·공업용 수요 증가가 땅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충남 서천군은 땅값 상승률이 0.42%에 그쳐 전국 시·군·구 중 하위지역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충청권 지가는 최근 3년간 매년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는 4.57%(2015년), 4.78%(2016년), 7.02%(2017년)를 기록했고, 대전은 같은 기간 3.11%, 3.45%, 3.36%의 고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충북의 상승률은 1.90%, 1.92%, 3.08%로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충남 역시 1.51%, 1.90%, 2.98%로 지난해 땅값 상승률이 이전보다 두 배 뛰었다.
충청권의 상반기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 거래량은 21만7060필지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동기보다 세종(22.7%), 대전(12.1%), 충북(3.3%), 충남(1.1%) 순으로 증가했다.
전기(2017년 하반기)에 비해서는 세종(20.5%)과 대전(7.5%)은 증가한 반면 충북(0.2%)과 충남(-0.8%)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9만7249필지로 나타났다.
시도별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57.7%), 대전(17.6%)이 전국 증가율 1, 2위에 올랐고, 충북(-11.5%), 충남(-5.0%)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