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설성문화제 군민체육대회에 초청된 부윤초등학교 '위풍당당 부윤 취타대'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전통음악 취타대 운영
감수성·공감력 등 향상
지역 축제서 실력 뽐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음성군 대소면 부윤리에 위치한 부윤초등학교는 행복한 이.모.티.콘. 교육(이 : motion, 모 : Motive, 티 : Together, 콘 : Conduct)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 행복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형 교육을 하고 있다.

작은 농산촌 소규모 학교인 부윤초는 6개 학급 전교생 63명으로, 맞벌이 가정과 다문화 가정의 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 학교의 본질적 목적과 더불어 사회적·문화적 혜택이 적은 학생들을 위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농산촌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 및 국악 관련 방과후를 개설, 진행해가고 있다.
2015년부터 전통과 학교 특색을 살리고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산촌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위풍당당 부윤 취타대'를 조직해 운영해 오고 있다. 전통악기로 구성된 취타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합주단이다.

전통음악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악기 연주 실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감수성, 자기 표현력 및 공감 능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방과후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농어촌 방과후 학교 예산을 지원 받아 전통음악 교육을 하고 있다.
설장구(1~3학년), 대취타(4~6학년), 가야금 기초(1~2학년), 가야금 실력(3~6학년) 등 방과후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방학에는 국악 캠프를 열어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악기를 접하는 시간을 통해 소질과 특기를 찾아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위풍당당 부윤 취타대'는 매년 동문체육대회 개회식, 음성품바축제, 음성설성문화제에 초청돼 방과후 교육을 통해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내 지역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오는 12일에도 24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 초청돼 개회식 연주를 할 예정이다.

취타대에서 집사 역할을 맡은 6학년 김예은 학생은 "우리 학교 취타대가 음성의 큰 축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계속 열심히 연습해 더 큰 공연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연습을 통해 연주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낄 때 뿌듯하다"고 취타대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말했다.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전통을 배움으로써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부윤초는 대내·외 공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끼게 함은 물론 연주 활동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문화 소외지역인 농촌의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문화예술적 소양을 기르게 함으로써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윤초는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해 우수한 강사 확보, 교수 방법 연구 및 시설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와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학교 배광일 교장은 "앞으로도 전통과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키워가기 위해 창의 인재 육성을 지향하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행복한 어린이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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