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송림과 서해안에서 가장 긴 백사장으로 유명한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오는 21일 '2007 태안 몽산포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열린다.



모래 조각은 썰물 때에 맞춰 모래 위에 스케치를 한 뒤 모래를 쌓고 그 위에 바닷물을 뿌리면서 형태를 만든 다음 질감과 전체 균형을 손질해 완성하는 예술.

썰물 때면 3㎞ 폭으로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경사가 완만한 몽산포는 조각품을 만드는데 최적으로 지난 2002년부터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몽산포를 찾고 있다. 올해는 2~10명이 한조를 이뤄 일반부문 30팀, 전문부문 20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더라도 대회를 관람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사람 얼굴 등을 만드는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여름해가 짧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고 밀물에 의해 작품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다른 기쁨도 만끽할 수 있다. /태안=김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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