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최근에 현대인들은 웰빙 열풍에 이어 몸짱 열풍과 함께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복근이나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체지방의 감소를 위한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대부분 건강을 위해서, 즉 성인병의 예방이나 치료 또는 비만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시간이나 강도, 빈도, 효과 등에 관심이 많다.

이러한 관심과 의문들 속에는 조급함이 담겨 있다. 자신이 세운 목표에 빨리 도달했으면 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듯 운동 또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그 목표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조급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급함보다는 운동의 기본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신체를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 외적인 변화가 생기는데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근육세포가 수축하거나 이완하여 움직임의 형태로 나타난다. 근육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자동차나 기계가 작동될 때 연료가 필요하듯이 우리 인체도 그만큼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즉, 근육은 유기적 혹은 무기적인 두 형태의 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체의 연료가 필요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유기적인 화학반응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고 화학적인 과정 후의 대사산물로 발생되는 탄산가스도 몸 밖으로 배출시켜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순환계가 이상 없이 순환되어야 하고, 호흡도 정확하게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신경계나 내분비도 순리적으로 잘 조절되어야 한다.

또한 근육의 움직임을 위해서는 근육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허파나 간장 혹은 소화관으로부터 순환시스템을 통해 순조롭게 공급되어져야 하고, 근육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생화학적인 대사산물은 허파나 콩팥 혹은 피부로 배출됨으로 신체의 화학적 항정상태가 유지되는 것이다.

아울러 자동차나 기계의 엔진이 계속 작동하게 되면 기관에 열이 발생하게 된다. 즉 자동차가 쉬지 않고 장거리를 계속 달리게 되면 엔진의 열이 높아져 냉각수 자체로만 열의 조절이 어렵게 된다. 급기야는 차체 내에서 휀이 자동적으로 움직여 열을 식혀주고 조절하는 것처럼 인체도 근육이 활동하고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체내의 열이 발생하게 된다. 운동시에 혈액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열을 운반하는 역할의 혈액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필요하게 되고 혈액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좌심실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야 한다.

심장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양이 안정시보다 운동시에 훨씬 많아지는데 심장은 이러한 박출량을 조절해야 하며 이와 더불어 혈관의 운동이 많아지고 혈압의 변화도 가져오게 된다. 운동학적 기본원리는 안정시에 활동하는 심장의 상태가 운동에 의하여 갑작스럽고 심한 변화를 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게 서서히 활동량을 늘리고 이미 늘어난 상태에서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심장기능과 각종 인체의 순환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주고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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