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향한 청주시, 선두로 나서 2위 옥천군과 3분8초 차이 접전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난 32회 충북 시·군대항 역전마라톤대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뒤 지난 해 36회 대회까지 5연패에 성공한 충북 청주시가 올해 37회 대회에서도 첫날 선두를 달리며 6연패를 향한 무서운 질주를 벌였다.

청주시는 11일 열린 대회 첫날 단양~충주(83.0㎞) 구간에서 4시간52분15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했다.
이어 옥천군이 4시간55분23초로로 2위를 달렸고 제천시가 5시간2분26초로 3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위와 2위 차이는 3분8초, 2위와 3위 차이는 7분3초다.
옥천군은 지난 36회 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지만, 이번에 학생 선수층이 두텁고 실력이 뛰어나 우승을 벼르고 있다.

6연패를 노리는 청주시는 옥천과 비교해 이번 대회 학생 선수들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1위를 수성하려면 필승이 필요한 상태다.

4위는 영동군이 5시간3분34초로 골인했으며, 5위는 충주시가 5시간5분52초로 도착했다. 6위는 괴산군이 5시간16분23초, 7위는 음성군으로 5시간44분2초, 8위는 진천군 5시간48분31초, 9위는 단양군 6시간31분17초, 10위는 보은군 7시간27분53초를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3위 제천시와 4위 영동군이 1분8초 차이, 영동군과 5위 충주시가 2분18초로 3,4,5위가 몰려있는 양상이어서 순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부에서는 청주시가 3시간2분16초로 1위, 옥천군이 3시간 8분24초로 2위, 제천시가 3시간9분28초로 3위를 차지했다. 청주시는 단양지역 1소구간(5.9km)에서 하헌구 선수가 5위로 들어왔지만, 2소구간(6.2km)에서 강정환 선수가 단숨에 1위로 골인하며 이날 대회 1위에 신호탄을 쏘았다.

청주시는 제천 3소구간(7.6㎞)에서 김흥곤 선수가 2위, 4소구간(4.2㎞) 조하림 선수가 2위, 5소구간(6.7㎞) 이대진 선수가 3위, 6소구간(5.2㎞) 유창학 선수가 2위 등 상위권을 달렸다.

이어 충주로 가는 다릿재를 넘으며 백현우 선수가 7소구간(8.0㎞) 이날 가장 긴 레이스에서 1위를 탈환했고 8소구간(4.1㎞)에서 이수민, 마지막 충주시청까지 9소구간(7.3㎞)에서 이준서가 1위를 지켜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일반부에서 2위와 6분8초의 격차를 벌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청주시는 그러나 학생부에서는 첫째날 5위를 기록하며 다소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전체 순위는 일반부와 학생부 기록을 합산하기 때문에 현재 청주시는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학생부에서는 음성군이 1시간46분45초로 1위로 첫날 쾌조의 테이프를 끊었다.

음성군은 유진서 선수가 7소구간 4.5㎞ 거리를 15분54초에 주파하며 이 대회 구간 신기록을 수립했고, 이한비 선수가 1소구간(4.5㎞) 1위,김재민·김다훈 선수가 각각 2소구간(4.6㎞)과 4소구간(2.1㎞)에서 2위로 골인하며 학생부 1위를 견인했다.

학생부 2위는 옥천군으로 1시간46분59초를 기록해 1위와는 불과 14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3위는 영동군이 1시간49분37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7회 충북 시·군 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이틀째인 12일에는 충주시청에서 출발해 음성과 괴산, 진천을 거쳐 청주에 도착하는 총 84.0㎞의 전쟁이 치러진다. 첫날부터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역전마라톤대회가 둘째날 1위가 어느 시·군이 될 지 도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충북육상연맹 관계자는 "실제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1위 예측이 쉽지 않다"며 "마지막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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