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비전이 있는 사람은 본질적인 것에 집중한다. 즉 비전이 있는 사람은 핵심을 파악하고, 핵심을 붙잡고, 핵심에 집중하며 핵심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열심히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중요한 일, 즉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며, 꼭 해야 할 일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비전을 성취한 사람의 특징은 집중력이다. 집중력이 없으면 잘 배울 수도, 문제를 잘 해결할 수도 없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의 노동자의 형태가 지식 노동자가 될 것이라 예견한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하는 방안은 '선택과 집중', 즉 시간과 목표의 효율적 관리로 집약된다. 시간의 중요성은 누구나 말하는 것이지만 피터 드러커는 '대체재 없는 희소자원'인 시간을 절대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본질적인 것을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을 아끼며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물론 세상의 모든 변화, 즉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변화들의 방향성과 본질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몫이기는 하지만 이를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무리에 휩쓸려 무조건 변화를 따라가거나 아니면 외면한 채 자신만의 세계 속에 갇혀버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분석하는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세상의 흐름을 알고 개선하거나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스스로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경영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가치를 명확하게 세울 수 있고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와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일자리의 변화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창직과 기업가 정신 교육은 물론 교육현장에서도 진로교육의 의무화로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등을 교육정책 속에 도입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 경험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알고,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자신의 흥미와 재능 그리고 적성 등을 고려하며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의 기회를 만들며 스스로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경영할 수 있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있어서의 커리어 코칭은 자녀들에게 어떤 직업이 적합한지 부모가 직접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스스로 이를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즉, 현실적으로 직업의 세계가 어떠한지를 설명하거나 한창 시절 부모가 어떠했었는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잘못했었는지에 대한 후회나 변명이 아니다. 부모의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자녀에게 부모 자신이 커리어 결정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할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커리어 코칭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발견하도록 하고, 그들 스스로가 문제해결능력을 계발하도록 하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격려해 주는 과정이다. 이는 확정된 커리어 결정으로 번복할 수 없도록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이면서도 활기차게 동기를 부여해 나가는 과정이면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가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은 자녀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자존감을 갖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들이 되고 싶어서 동경하는 사람들을 스스로 확인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조언을 해주고 때때로 적절한 질문을 통해 기본 토대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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