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호구 디저트카페' 눈길
호두·과일 이용한 간식 인기

▲ 영동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과 차를 판매하는 '호구 디저트 카페'를 방문한 주민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과일의 고장'인 충북 영동에 지역 농산물로 만든 찐빵과 차를 파는 이색 디저트 카페가 있다.

귀농인 등으로 구성된 구름마을사람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수)은 지난 10월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서 화신리로 가는 길목에 '호구 디저트 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의 주 메뉴는 겨울 간식인 따끈한 '호구빵'(호두가 박힌 구름마을 찐빵)이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유자 호구빵, 달디단 호구빵, 호구 개떡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취향별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모든 재료는 영동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표고버섯차 등 다양한 차가 준비돼 있고, 풀비빔밥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명품 과일이 담긴 포도, 복숭아, 사과 젤리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카페는 연중무휴로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구름마을사람들은 2010년 5월 각종 들풀을 재료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풀쌈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뜻을 함께하는 20여명의 사람들이 만든 마을기업이다.

지역에 생산된 호두와 과일 등을 활용해 재 구매율이 80%를 달하는 호구빵을 개발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우수마을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호구빵에 더 많은 정성과 정직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건강한 먹거리와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