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총결산 - 체육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 체육은 2018년 한 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충북 체육의 위상을 높인 해로 기록됐다.

그러나 학생에서 대학·일반인 선수 대표로 이어지는 엘리트 체육의 육성과 턱없이 부족한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양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충북은 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6년 연속 전국 8위 성과를 올리며, 전국 한자리 수 유지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자카르타 팔렘방아시아경기대회에서 충북 출신 선수단은 금3, 은3, 동 6 총 12개 메달을 획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 충북 위상을 드높였다.

47회 전국소년체전이 충북에서 개최됐고, 도민체육대회는 분산 개최되며 성공을 거뒀다.

충북체육은 올해 대한체육회 기금사업과 도비 지원으로 다양한 생활 사업을 전개하며 도민의 건강을 챙겼다.

소외계층, 유아, 청소년,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언제 어디서나 생활체육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육복지 실현에도 앞장섰다.

이 밖에도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보급으로 청소년 체력향상과 건강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도민화합을 위해 마련된 영동에서 단양까지 천리길 충북종단대장정에 종주단 140명, 참여단 600명, 시군 자원단 1260명 등 2000명이 참여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러한 성과와 함께 충북체육은 학생 선수가 졸업 후 충북에 머물지 못하고 타시도로 떠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한 지자체와 지역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절실하다.

충북은 올 한 해 장애인 체육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해 충북에서 개최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장애인체전 선 개최 △역대 최대 최고의 개·폐회식 △충북도선수단의 종합우승이라는 3가지 기적의 연속선상에서 새 역사를 세웠다.

지난 5월 '장애인 먼저 충청북도'라는 슬로건 아래 충북에서 개최된 12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안전체전으로 타시도 모델을 제시했다. 금 52, 은 39, 동 52개 등 143개 메달을 획득하며 경기도에 이어 비공식 집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9월에는 장애인생활체육 대회를 장애인도민체육대회로 격상시켜 개최해 지난해보다 450여명이 증가한 11개 시군 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장애인체육 위상과 명실공히 최대 규모 체육대회가 됐다.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장애인아시아 경기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 207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7명이 충북도 출신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대회에서는 볼링의 이근혜 선수(유영제약)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금 4, 은 6, 동 5개 등 총 15개 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38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지난해 보다 131명이 줄어든 427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지만 금 112, 은 84, 동 79 등 총 275개로 종합득점 15만9878점을 획득, 경기도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수영에서 6관왕을 차지한 정사랑 선수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역도 종목은 전국장애인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눈부신 업적과 함께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서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가 증원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2016년 12명에서 지난해 23명, 올해 28명이 활동했지만 연인원 7만879명의 장애인을 지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장애인체육은 △장애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 △장애인들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 △장애체육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재정 지원 등 3가지가 필요하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듯, 충북 체육이 올해 놀라운 성적을 냈지만 '체육강도(體育强道)'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시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