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지난해 인구 8만 돌파
2조2천억대 투자 유치
1인 GRDP 7629만원 달성 
2025년 시 승격 가시화

문화복지회관 신축
국공립 어린이집 신설
저소득층 행복보험 가입 등
주민 체감형 정책 실현 최선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충북 진천군은 지난 해 2조 200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리며 충북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우량기업의 유치와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등 2025년 진천시 승격을 목표로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송기섭 군수를 만나 기해년 새해 군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해 각종 분야에서 진천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년간의 군정을 평가한다면.

"우리군은 2017년 신년화두였던 응변창신(應變創新)을 실천하며, 변화에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2025년 진천시 승격'의 토대를 착실히 다지며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몇 년간 도내 인구증가율 1위와 전국 군단위 자치단체 인구증가율 2위 자리를 지켜오며 지난 해 3월 반세기만에 진천군의 상주인구가 8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11월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덕산면의 인구도 2만명을 넘어서며 읍승격 절차를 밟고 있는 등 눈부신 인구증가를 견인해오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7629만원을 달성했으며 고용률, 재정자립도 등에서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충북 전체 인구의 3.2%가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반해 우리군은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54%에 머무르는 등 가시적인 지역경제 성장효과가 각 분야에서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천군의 경제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진천군은 전국 최고의 1인당 GRDP를 달성중이다. 취업자수도 지난 2년간 6000명 가량이 증가해 14.5%의 증가율로 전국 220여개 자치단체 중 10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고용한파 속에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과 일자리 부문에서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눈에 띄는 기업 투자유치에서 기인됐다고 분석한다. 지난 해에 총 2조2000억원대의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당초 목표인 1조원 대비 185%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충북 11개 자치단체가 올해 달성한 총 투자유치 금액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한 셈이다. 우리군은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있어 투자유치를 가장 핵심적인 프로세스라고 판단하고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취임 이후 2년 8개월간 5조원에 달하는 기업투자를 이끌어 냈으며 신척산단, 산수산단, 송두산단 등 조성하는 산업단지마다 100% 분양 행진을 이어왔다."

 

-기업 투자유치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진 비결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규모의 경제' 이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생산유발 효과가 적은 소규모 공장이 아닌 대규모 투자에 의한 우량기업의 생산활동이 진행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 지금까지 우리군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의 총 규모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어떠한 전략 속에 어떤 기업을 유치했는지에 대한 면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천군은 전국 어디든 3시간 안에 도달이 가능한 전국적인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군은 이러한 입지수요를 바탕으로 계획성 있게 기업유치를 진행할 수 있었다. 군이 기업유치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요소들은 첫째, 생산유발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의 우량기업. 둘째, 오염배출 시설 등이 없는 친환경기업. 셋째, 난개발 방지와 계획적인 도시공간 설계를 위한 산업단지 계획 등이다. 이 같은 전략 속에 한화큐셀코리아, CJ제일제당, SKC,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우량기업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해 진천군에서 유치한 1개기업 당 평균 투자 금액은 505억원으로 충북평균 131억원과 비교해 봐도 상당한 규모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2~3년간 집중됐던 투자유치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본궤도에 오르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기업재 투자, 세수 확대 등 더 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생산효과가 주민들의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새해 군정의 가장 큰 숙제라 할 수 있겠다. 대안은.

"주민들의 실질소득 증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정책을 입체적으로 펼쳐가며 주민들이 더 나아진 지역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계획이다. 먼져 자본의 역외유출을 막아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군은 청주를 포함해 인근 자치단체에서 진천군으로 출퇴근하는 인구를 1~2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들이 군에 위치한 기업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아 진천군이 아닌 외지에서 소비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출퇴근하는 근로자를 지역인구로 흡수하기 위해 주택, 교육, 의료, 문화예술, 체육, SO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정주여건을 갖춰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외지 노동인구의 정주화가 진행될수록 소상공인들의 생활안정 및 창업활성화 등 침체된 골목상권의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둘째, 지역 맞춤형 일자리 정책 강화다.  
최근 몇 년간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지역 내에서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며 고용창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다만 진천지역 주민들의 실질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주부, 어르신, 지역인재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금보다 더욱 늘려가야 한다. 지역 고교 및 대학의 우수인재들을 지역 기업에서 채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 취업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가계 구성원 중 경력단절 여성이나 어르신들의 경제활동을 유도하고 장려하는 정책이야 말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새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주력할 계획을 밝혔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군민의 실제 생활을 반영한 작지만 유용한 정책(Small Deal)들을 끊임없이 추진해 주민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함께 만들고 군민 모두가 누리는 생거진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군민의 뜻과 요구를 반영해 군민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는 '주민 체감형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펼쳐 나가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경비를 기존 군세 수입액의 5%에서 7%로 확대해 연간 55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성암‧금구초, 진천고 등 3개 학교에 다목적 교실 신축지원 예산으로 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교교 신입생 교복비(30만원) 지원 사업과 유치원 입학 아동 입학준비금(8만원) 지원 및 재원아동 간식비 지원 정책이 새롭게 도입되며, 관내 각급 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친환경 쌀과 잡곡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장학회와 협의를 통해 장학금도 역대 최대 수준인 3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며, 지급 범위도 문해교육 과정까지 확대해 지역인재 육성과 평생학습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증축, 혁신도시 내 건강생활지원센터와 광혜원 문화복지회관 신축에 총 7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전 경로당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고, 관내 거주하는 16~65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전원에게 만원의 행복 보험 가입을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미등록 경로당 지원확대, 장애인 일감만들어주기 지원센터 훈련수당 지원, 교통약자 차량이용시간 확대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체감형 정책들을 다양하게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보육 분야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지속적 신설과, 여성회관 내 가족 놀이터 마련, 혁신도시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군의 다양한 분야의 주민 체감형 정책의 추진으로 각 가정마다 자유롭게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확대돼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끝으로 군민들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눈부신 지역발전의 성과를 이루는 데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적극적인 자세로 모든 분야에서 군정을 추진해 준 공직자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한다. 진천군은 최근 몇 년간 '군정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각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이 기회를 포착해 적극적인 노력이 이어졌을 때 더 큰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 새해에는 이러한 기회를 더욱 살려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가지고 '진천시 건설'의 원대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군정에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8만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군정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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