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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겨울나기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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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1  13: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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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살을 에는 이 혹한의 겨울은 사람과 동식물들에게 심각한 위험과 도전이 된다. 모든 생명들이 얼어 죽어 나갈 것 같지만 온 힘을 다해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기특하게 다가온다. 뱀과 개구리는 물론이고 물고기도 몸서리치는 겨울 보내기에 가진 힘을 다 한다. 그만큼 추운 계절의 겨우살이란 사람도 그렇지만 어느 생물에게나 힘든 시기이다.

그렇지만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 인간은 참으로 안락하고 포근한 겨울을 보낸다. 두툼한 기능성 외투를 비롯해 각종 단열재, 실내온도 조절장치 등 문명의 이기가 주는 혜택을 만끽하면서 살아간다. 몹시 아리고 추운 엄동설한을 따뜻하게 보내지만 건강에 어떤 위험이 있다면 그 원인은 바로 그러한 안락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활동적이지 못하고 채식보다 육식의 기회가 많아 인체의 여러 부위에 체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다시 말해 겨울철에는 비만을 조장하는 여건이 고루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비만이야 말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 소위 성인병의 방아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바깥 날씨가 춥다고 실내에서만 머무르는 것은 건강한 겨울나기와 거리가 있고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실내든 실외든 활발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이다. 운동은 체중조절의 효과뿐만 아니라 순환계, 호흡계, 근육계 등 인체의 모든 기관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건강을 전반적으로 증진시키고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준다.

아울러 우리 인체는 외부의 환경적 변화와 온도에 민감하게 작용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인체표면의 모세혈관을 수축시킴으로서 피부표면으로 순환하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체온이 발산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한다. 이처럼 생리적 반응을 통해 열순화 만큼 뚜렷하지는 않으나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어느 정도는 형성되는 것이다.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실내운동으로는 맨손체조, 스트레칭, 헬스기구를 이용한 운동, 볼링, 탁구, 배드민턴, 라켓볼, 수영 등 자신의 체력수준과 여건에 맞는 종목을 선택하도록 한다. 실외운동으로는 조깅, 줄넘기, 테니스, 등산 등을 권할 수 있는데 어느 운동이나 겨울철에는 사전 준비운동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준비운동은 기온이 낮을수록 더 긴 시간을 할애하여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각종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상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 미리 체온을 상승시켜 주고 심폐순환 적응도를 높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탁한 공기로 인해 호흡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실내운동 시에는 환기와 함께 청결을 유지하고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추운 날씨에 무리하게 힘을 발휘하는 중량운동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모세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체도 겨울이란 추위에 시달리면서 강인해 진다. 누가 뭐라 해도 봄 매화의 짙은 향은 차디찬 아픈 겨울을 머금은 탓이다. 생명력 넘치는 봄의 맥박을 기다리고 듣기 위해서는 추위를 박차고 활기찬 운동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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