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청원군 고은3거리 삼흥집


38년 한결같은 맛 자랑
고품질 생고기만 고집
육질·맛 신뢰도 '으뜸'



▲ 단골 손님들과의 끈끈한 신뢰관계 형성으로 신종 플루 사태마저 무색케한 38년 전통의 삼흥집 우광진 사장(43)이 신선함을 자랑하는 돼지 생고기를 썰고 있다.

청원군 남일면 고은 3거리에 위치한 삼흥집은 38년 동안 1등급 돼지고기만을 고집해 온 2대에 걸친 대물림 전통업소다. 1대 유재희씨(65)가 24년간 운영해 오던 가게를 사위 우광진 사장(43)이 지난 1995년 물려받아 14년째 삼흥집을 운영하고 있다.
뜨내기 손님없이 단골이 주류를 이루는 삼흥집은 최근 신종플루 사태로 인해 돼지고기 판매가 급감하고 있음에도 장사에 영향이 없다.

고기·맛에 대한 손님들과의 신뢰관계가 돈독하다는 증거다.

삼흥집 우광진 사장은 음식의 신선도를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하루 준비한 양이 동이 나면 그대로 문을 닫을 정도다.

돼지고기는 3개 업체에서 공급받아 육질이 가장 연한 순간까지 잘 숙성시켜 손님상에 내놓는다.

육질과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는 냉동은 취급하지 않고 오직 생고기만을 고집한다.

삼겹살 등과 어우러질 수있는 꼭 필요한 밑반찬만 정성을 다해 내놓는 삼흥집은 해마다 김장철만 되면 배추 1만포기를 담는다.

손이 부족해 사람을 고용해 김장을 해야 한다는 우 사장은 가게 인근에 위치한 저장고에서 3년을 잘 숙성시켜 제대로 된 김치를 내놓는다.

파절이와 상추는 인근에 위치한 농장에서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 매일 아침 싱싱한 채소를 구입해 손님상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된장국·밑반찬 등을 모두 집에서 직접 준비해 40여년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주택 밀집지역이 아닌데도 주말이면 대기표를 끊어야 할 정도로 북적대는 삼흥집은 명절 친척들과 함께 오는 손님들과 체육대회·야유회 단체주문이 쇄도하는 등 입소문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

1대 유씨, 우 사장, 부인 이연희씨(42), 충주에서 살면서 주말마다 내려와 가게 일을 돕는 친척 등 온가족이 삼흥집의 맛을 손님들에게 전하는 데 여념이 없다.우 사장은 "장모님의 맛을 그대로 잇는 것이 삼흥집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라며 "손님들을 맛있게 대접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만큼 가게를 끝까지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곽병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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