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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많고 친절하기로 소문난 새댁이 있었다. 결혼 당시 60세를 갓 넘긴 병약한 시어머니가 계셨다.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사실까 싶어 최선을 다 해 모시겠다고 주변에 장담했다. 그런데 그 분이 92세에 돌아가셨다. 얼마든지 사랑하고 섬길 줄 알았지만 같이 사는 것만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매로 대·소변까지 벽에 칠하시는 그를 30년 넘게 모시면서 그 동안의 사랑과 친절이 얼마나 위선이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누구나 겪어 보지 않은 일은 쉽게 장담한다. 시집살이를 겪지 않은 사람은 시어머니와 잘 지낼 수 있다고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3.04.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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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문화는 기독신학과 그리스·로마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약 6∼16세기까지 문자문화 관리자 역할을 담당했다. 교회 수도원에서 필경사들은 성서와 그리스·로마 고전을 반복해 필사하고 주석을 달아 다음 세대로 전달했다. 현재 유럽에 전하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약 4세기에 만들어졌는데 대부분 두루마리 형태였다. 그 후 점차 오늘날과 같은 책의 형태가 도입되기 시작, 7세기경부터 필사본들은 제본된 서적 형태로 자리잡는다. 초기에는 파피루스가 기록물 필사의 유일한 도구였으나 천년이 지나며 양(羊) 가죽을 이용한 양피
기고
황정하
2013.04.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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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이 녹색도시 건설의 일환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이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사업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로여건 등을 들어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 시장이 사업추진 의지를 굽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한 시장은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사직로 버스전용차로 사업이 국비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업을 국비 사업으로 전환하고, 착공을 잠정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시장은 "다만 실시설계까지는 정상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도시혼잡도로 개선과
사설
충청일보
2013.04.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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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재 모습은 의도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여러 우연이 모인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우연의 연속이며 매 순간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 우리는 흔히 운이 좋아 성공했다거나 운명적으로 누군가를 만났다는 말을 듣는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운명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잠재적 사건의 축적된 결과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존 크롬볼츠 교수는 계획적으로 노력하여 이룬 성공은 20% 정도이고 나머지 80%는 우연적인 요소로 결정된다고 보았다. 또 그는 삶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
기고
임창덕
2013.04.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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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양한 인생역정을 겪고 각자 판단하에 삶을 살아간다. 조건으로 본다면 경제적 삶의 여유를 느끼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도 들곤 한다. 어려운 세상살이에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로 세상을 등지는 이들도 종종 보도되곤 한다. 국민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극히 일부를 위한 특혜정책이라면, 그리고 빚을 얻을 정도의 사람을 위한다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서민층을 위한 포괄정책이라기 보다는 빚을 해결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행복기금이 출범했다. 이 기금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에게 최대
충청의창
이장희
2013.04.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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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에 대한 개념이 2010년 5월 교육부 교육개혁대책회의에서 창안됐고 2011년 6월 교육기부 활성화 기본 방안이 수립됐다. 창의·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교육기부의 개념이 정립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교육기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실행에 옮기고 있다. 충북교육청도 창의·인성교육 차원에서 교육기부지원본부를 설치하고 E-나눔 사랑 등 많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G-20국가로 발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국격이 향상됐다. 사회적으로도 이웃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4.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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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전통적인 인력관리 방법인 연공주의를 버리고 미국식 능력주의 인력관리를 받아들인지 10년이 넘었다. 업적 중심의 능력주의 인력관리는 엄밀한 성과평가와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근로자들의 동기를 자극함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여전히 철밥통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 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업체에 이식돼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업적 중심의 인력관리는 미국의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능력이 뛰어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모든 과실을 독식
충청칼럼
안상윤
2013.04.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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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의회 의원들에게 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할 모양이다.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이르면 올해부터 유급 보좌관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올해 안에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을 고쳐 광역의원들이 유급 보좌 인력을 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지방의회가 제대로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보좌관제 도입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의원들이 툭하면 외유에 행정 감시 기능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보좌관까지 두면 개인 비서를 고용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예산 문제
사설
충청일보
2013.04.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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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는 일제 강점기 시대 지번에 바탕을 뒀던 주소 체계를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이용해 주소 체계로 사용하는 사업으로, 1998년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2011년 7월29일 전국 동시 고시 후 올해까지 종전의 지번 주소와 병행 사용하다가 2014년 1월1일부터 도로명주소만 전격 사용하게 되는 국가 정책이다. - 3조~4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도로명주소는 초행길을 쉽게 찾을수 있어 향후 50년간 연평균 3조~4조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으며 소방, 치안, 재난관리 등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국
기고
김대석
2013.04.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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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넛만 모이면 자연스럽게 1년 여 앞둔 지방선거가 화두다. 그중에서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가 단연 으뜸 메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분석에 능숙한 우리 국민들에게 일상 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초단체장·기초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당락의 열쇠가 되는 정당 공천제가 큰 관심사인 것은 당연지사다. - 국민들 절대적 지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공천을 받기 위해 발버둥친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낙선이 불보 듯 뻔하기 때문에 목숨이라도 걸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애절하다. 그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데스크시각
김헌섭
2013.04.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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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농구마저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스포츠계가 충격을 넘어 분노에 빠져들었다. 어느 특정 종목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선수와 감독 등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불미스런 사건에 스포츠 집단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불신 또한 가중됐다.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구속으로 국내 4개 프로스포츠는 모두 승부조작과 연루된 오명도 함께 뒤집어 쓴 결과를 초래했다. 축구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은 배구와 야구로 이어졌고 농구계에도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징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설들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현역 감독이
충청광장
김종탁
2013.04.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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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은 새롭게 도입된 컨설팅장학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컨설팅장학 지원단을 구성하고 학교 현장으로 지원 계획 공문을 보냈다. 각급 학교에서는 서둘러 컨설팅장학 의뢰서를 작성하고 진행 일정을 파악한다. 컨설팅장학은 이전의 장학검열이나 장학지도와는 사뭇 다르다. 컨설팅장학은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자문활동으로 정의된다. 기존의 장학은 단위학교나 교육청 주도의 계획에 의해 타율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컨설팅장학은 의뢰인인 교원이 주최가 되어 컨설턴트와 동등한 위치에서
교육의눈
김재국
2013.04.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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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는 집의 엄마들이 모이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아이 교육에 관련된 것들이다. 이때 엄마들은 사교육과 학원 등을 운운하며 많은 걱정을 하면서도 은근히 자기 아이 자랑을 하기 일쑤다. 그래서 공부를 잘 하는, 소위 '엄친아' 또는 '엄친딸'의 엄마는 기세가 등등하고 그러지 못한 아이의 엄마는 마치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기가 죽는게 사실이다. 성적이 우수한 아이가 나중에 잘 되고 큰 인물이 되리라는 생각은 전근대적이며 세련되지 못한 고정 관념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교육열이 강하게 작용해 온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아이의 성적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3.04.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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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도심의 등산로 훼손상태가 심각하다. 이용객들의 건강과 산림을 보호할수 있도록 시급한 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훼손이 심한 곳은 청주시민의 대표적 등산로이자 휴식처인 상당구 우암산과 산성간 등산로다. 이 등산로는 현재 상태를 방치할 경우 훼손된 산림의 복구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등산객들의 무릎 관절 등을 다치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인해 이미 노년층들은 이 등산로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청주시 상당구 수동 3.1공원 인근 우암산 입구에서 상당산성으로 이어지는 8km가량의 등산로는 1990년 초 조성돼 25
사설
충청일보
2013.04.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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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은 카눈, 덴빈, 산바 등 3개의 태풍으로 119소방대원들이 가장 바쁜 여름 중의 한 해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동시에 조금만 더 빨리 현장에 도착했더라면, 우리 국민들이 조금만 사전에 준비했더라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한 해이기도 하다. 2013년 봄 시작부터가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하며 만만치가 않다. 북극에 있는 빙하가 거의 녹았다고 하며, 남극에는 눈이 많이 왔다고 한다. 올해 기상도 작년과 비슷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중국 역사서 '한서'에 나오는
기고
유정열
2013.04.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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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1903년 미국 공사 알렌이 당시 고종 황제 재위 40주년을 맞아 미국 포드(Ford)사에서 들여온 2인승 오픈카(어차·御車)이다. 올해는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처음 선을 보인지 꼭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 총 등록 대수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1887만대(신규 등록 대수 포함)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2000만대를
충청논단
이준용
2013.04.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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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공장에서 유독 유해물질 유출과 폭발 등의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충북도나 해당 기관들이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는데도 계속하여 사고가 발생한다. 지난 8개월간 벌써 7번째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른 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다. 그렇다고 충북에 공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유해 물질을 쓰는 공장이 유독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충북에서 왜 이처럼 사고가 많은가. 안전 불감증 때문이다. 설마하다 사고를 내는 것이다.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안경렌즈 제조업체인 대명광학에서 아황산
사설
충청일보
2013.04.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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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선진국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국민 소득 수준은 물론 의식 수준도 중요한 요소이다. 교통 문화에 대한 의식도 그 중 하나다. 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교통 법규는 부지기수다. 출·퇴근 시간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 교통 통행을 지체시키는 원인 중 꼬리물기가 있다. 지금 전국적으로 교차로 꼬리물기를 집중 단속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위반 차량이 많다는 뜻이다. 신호등이 초록불이라도 앞에 차량이 있으면 교차로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 이 법규 위반이 교통정체는 물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한국은 외형적으로는 눈
충청시평
정현숙
2013.04.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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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원하지만 좀처럼 여의치 않았는데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숙독하니 지혜로운 해법 같아, 좋은 말씀을 자신에게 접목하며 곱씹어 본다. 마음이 울적할 때 그 생각을 붙잡아 증폭시키지 말고, 마당의 나무를 보듯, 강가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듯, 내 것이라는 생각이나 집착 없이 그냥 툭 놓고 그 느낌을 바라보면 인연에 따라 잠시 일어난 것이기에 인연에 따라 자기가 알아서 소멸한다고 한다. 우리 마음이 세상을 향할 때는 바쁜 세상사에 쉽게 휩쓸려버리지만, 내면을 향해 있으면 아무리 세상이
김진웅칼럼
김진웅
2013.04.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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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1. 명예와 돈, 그리고 권력. 이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자리가 대통령이다. 그렇게 좋다는 대통령에 오른 자가 집무실을 노숙자들에게 내주고 봉급의 90%를 불쌍한 약자들에게 나눠준 뒤 나머지 10%인 130만원으로 허름한 판자집에서 경비원 두 명과 산다면 세인들은 믿을까? 바로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다. 남미 남동부 우루과이의 독립운동과 독재정권 저항운동으로 15년 감옥살이를 했던 시민운동가다. 대통령이 된 후 그는 국민들이 준 자리이기 때문에 봉급과 대통령 궁도 국민들의 것이라며 극빈자들에게 내놓았다. 지도자 2
내일을열며
김덕만
2013.04.1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