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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차가운 물기가 배인 하얀 수건을 손에 든 엄마가 비석 사이를 오가며 아들을 대하듯 정성스레 닦고 있다. "우리 아들과 전우들 세수시켜 주는 거예요." 아들은 2010년 4월29일 이 곳에 잠들었다. 다음 날부터 엄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석을 닦고 있다. 2010년 3월26일 백령도 남서쪽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승조원 104명 가운데 46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우
기고
한영은
2013.03.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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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범죄처벌법은 죄가 가벼워 처벌수준도 상대적으로 낮은 범죄이거나 형법상 처벌규정이 없어 정식 형사소송절차를 따르기에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처벌하는 법이다.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1954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에 여러 차례 개정되었지만, 이번에 시행되는 개정법은 통고처분 대상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50개 유형의 죄에서 45개 유형으로 변경되었으며,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은 벌금상한이 60만 원인 관공서 주취소란 행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항목에서 통고처
기고
김진창
2013.03.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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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담뱃값 인상이 세간의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담뱃값은 OECD 국가 평균 이하의 수준으로 이번 인상안의 최소한의 적정가는 4000∼5000원이라고 한다. 현재의 세수규모는 7조원 정도인데 인상 후 3∼4조원의 세수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금연협회나 의사협회의 대폭인상 의지와는 달리 애연가는 소폭 인상을 희망하고 특히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거덜내는 일 아니냐는 자조적인 푸념도 있다. 세수증대는 없을 것이라는 현 정부의 공약과도 배치되지만 걷어들인 세금의 향방이 더 큰 관심사항이다. 기존 세수 총액의 3∼
충청의창
이장희
2013.03.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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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대상이 서로 반대되는 쪽으로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을 양극화(兩極化)라고 말한다. 소비 양극화라고 한다면 국민들의 소비 성향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간에 점점 멀어지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의 특징은 저소득층의 경우 의식주(衣食住) 소비 비중이 커지고 고소득층은 여가나 교육 문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가난한 사람은 살기에 급급한 반면 부자는 더욱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하위 10%인 1분위의 소비 지출
사설
충청일보
2013.03.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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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견적을 보러 온 분 말씀이 책과 화분이 많다고 하셔서 책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이 기회에 책도 정리해 버릴 것 버리고 싶은데 어떤 책을 버릴까 고민 중이다. 마음 같아선 서재에 성경 1권만 놓아 두어도 좋을 것 같다. 성경이 내 삶에 '창과 방패'가 됨을 알기 때문이다. 이사 준비로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마음 속엔 간밤에 꾼 꿈들이 오가고, 이 생각 저 생각이 바쁘게 오간다. 성경을 읽지 못 한 채 며칠이 지나고 있다. 이런 날들이 계속되면 내 영혼은 곤고해지고 그 곤고함을 채우려는 듯 몸은 계속 먹을 것을 찾는다. 성경
백목련
박순희
2013.03.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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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학교에서 담임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다. 중견교사들이 담임을 맡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경력이 짧은 교사, 새로 전근 오는 교사, 기간제 교사 등이 대신 맡는다고 한다. 특히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대폭 늘어난다고 한다. 지난 17일 교과부가 국회 교과위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0~2012년 교원담임 현황' 자료에 의하면 기간제 교원의 45.9%인 1만8344명이 담임을 맡았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기간제 교사 54.9% 증가가 주 원인이며 담임을 맡을 교사가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3.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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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160만 도민의 참여와 희망 속에 '함께하는 충북 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변화의 기회를 도민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도민이 주체가 되어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해 나가자는 뜻에서다. 충북도는 지역·세대·계층간 단절의 벽을 허물고 하나로 묶기 위해 많은 시책들을 펼쳐왔다. 단양에서 영동까지 충북 전역을 하나로 묶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북부와 남부출장소 설치, 도내 전역 심야·출퇴근 버스 운행, 전국 최초 전 시?군 도시가스 공급 등 지역간 함께하기 위한 시책들을 꾸준히 펼쳐왔다. 또 계층간 함께하기 위한
기고
이강명
2013.03.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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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개발계획(UNDP)이 최근 전 세계 186개국의 삶의 질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여기에서 3년째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은 매년 그 나라의 국민소득, 교육수준, 평균수명, 유아사망률 등 삶의 질을 평가해서 발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노르웨이가 1위를 차지했고 호주와 미국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0년 이전까지 20위권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 10위권에 진입, 향후 삶의 질 향상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희망적인 현상과 반대로 한국의 노인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충청칼럼
안상윤
2013.03.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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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제자유구역청 청사 중 본청은 충북도청 내에 지청은 충주시에 두는 것으로 결정됐다. 충북도의 이같은 결정은 충주시와 청원군의 극렬한 유치 경쟁을 완화 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주시는 본청이 충주시로 오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앞으로 이시종 지사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혀 당분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지사의 선택은 최선이었다고 보여진다.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본청을 충주시에 설치하든, 청원군에 설치하든 갈등 양상은 지속될 것이 뻔하다. 이 때문에 본청
사설
충청일보
2013.03.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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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15일부터 열린 천안시 46회 임시회 시정질문 답변서를 보면 천안시는 광덕면에 설치한 화장장 등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지역개발에 투입한 액수가 210억600만원이라고 보고했다. 이는 추모공원 총 조성비 679억5200만원의 30.9%에 해당된다. 당시 천안시가 추모공원과 소각시설, 쓰레기매립장 등 3곳의 혐오시설 설치 때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보상과 갈등 해소, 발전 차원에서 지원한 액수가 사업비의 25%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뿐이랴. 혐오시설 주변 주민들에게 식당 등 시설의 일부 운영권과 운용 인력, 감
데스크시각
편집부
2013.03.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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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국가경제의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거듭하고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가정경제 또한 파탄에 이르는 상황에 직면해 건강만이라도 제대로 챙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중되는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떨쳐버리고 건강에 대한 인식과 운동 방법들을 올바로 숙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 건강을 해치면 의욕상실과 비용 증가 등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개인 나름의 건강관리 및 운동 생활화가 정착되고 있지만 보편적으로
충청광장
김종탁
2013.03.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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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 칼레츠키는 '자본주의 4.0'에서 정치와 경제는 적대적이기보다 협력하는 관계로 바 따뜻한 자본주의를 주장했다. 자본주의의 최대 약점인 빈익빈 부익부를 극복하고 더불어 행복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자본주의 4.0시대의 기업은 지속가능한 복지와 사회의 유기적 발전을 위해 부를 취득함과 동시에 사회에 나눔과 배려의 책무를 지게 되는 것이다.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사례로 김만덕, 경주 최부자 등을 들 수 있다. 조선 정조 때 관기 출신인 김만덕은 객주를 운영하면서 유통업으로 부를 축척했으며 당시 기
교육의눈
김재국
2013.03.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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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자체는 영원하게 진행되는 시간과의 약속이다. 그리고 시간은 빈부의 격차나 연령의 차이, 그리고 행·불행의 정도 등과는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동일하고 평등하게 주어진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라는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초점이 모아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우리 인생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며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는 나름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정으로 많은 줄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은 제한된 것이며 그 자체가 어떤 것으로도
월요일아침에
박기태
2013.03.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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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5일 동해의 공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동해에서 화력훈련을 하는 북한군이 KN-02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두 발 공해상으로 발사한 것이다. 부대 단위 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KN-02는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이동식 미사일로 사거리는 120㎞라고 한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1일부터 시작된 한미 키리졸브 연습에 대응하는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 북한은 키리졸브 연습에
사설
충청일보
2013.03.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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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속뜰에 소슬바람이 인다. 사람을 괴롭히는 대상은 역시 사람이구나. 사람관계란 참으로 묘하구나. 전부터 자신도 모르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고 주장했지만 지금 더욱 실감하고 있다. 심연에 굽이치는 여울목이 잠을 쫓는다. 새벽녘에 편지를 썼다. 맞서 갋으려니 내 모양새가 우스워지고 모른 척 두자니 이렇게 우글거린다고, 불러내서 현 상황과 이치를 깨우쳐 주고 싶다고 마음보따리가 넓은 후배에게 전자우편을 띄웠다. 답을 받고 온몸에 도미노처럼 전율이 흘렀다. '선생님, 변하셨어요.' 그 사람은 그대로인데 내가 변했단다. 원래
백목련
오계자
2013.03.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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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인 2010년 3월26일 늦은 밤, 서해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승조원 104명을 태운 'PPC- 772 천안함'이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중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으로 침몰돼 꽃다운 청년 46명이 꿈도 피워보지 못한 채 산화했으며 그중 일부는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당시 국민들은 비통해하며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유해 한 구라도 더 수습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를 비롯해 실종자 수색을 돕다가 침몰한 금양호와 함께 숨진 선원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돕자는
기고
이종경
2013.03.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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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이장희 시인이 쓴 '봄은 고양이로다'의 한 문장이다. 어디 고양이뿐이겠는가. 대형고양이과 동물인 호랑이나 사자 또한 포근한 봄기운에 취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에 정글의 제왕과 백수의 위엄은 간 데 없고 감히 쓰다듬고 싶은 정겨운 대상이다. 이렇듯 봄이란 계절은 대상의 이미지까지 바꿔놓는 신비한 힘이 있다. 민원부서 근무 중 얼굴 붉히던 분들도 오늘 만큼은 동물원에 아이와 함께 찾아오는 다정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행복한 얼굴을 맞는
기고
최병화
2013.03.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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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돌린 한 TV 채널에서 명품과 가품을 식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마침 등장한 브랜드는 명품 중에서도 명품이고 최고 부유층이나 연예인들이 들어서 더 유명해졌으며 모두 한 번쯤 가지고 싶어 하는, 그러나 일반인들은 가질 수 없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었다. 그 브랜드는 정품이 보통 900만원대인데 그 프로그램에 등장한 제품은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귀하다는 이유로 신제품보다 더 비싸다고 했다. 여성들은 유난히 핸드백에 집착한다. 아마도 의복이나 구두보다 쉽게 남의 눈에 띄기 때문일 것이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충청시평
정현숙
2013.03.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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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의 유통구조 개선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역대 정부에서 이를 바로 잡으려 애를 썼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고질적인 다단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주차장에 설치된 직거래장터를 찾아 농축산물 유통구조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농축산 유통구조가 복잡해 유통비용이 채소류는 70%, 과일류는 50%에 달하고 결과적으로 작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불만을 느끼는 이런 구조는 꼭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정부에서 유통
사설
충청일보
2013.03.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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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화창한 새봄이 시작되고 있지만 오랜 가뭄이라 산불도 걱정이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적 특징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불은 70% 이상이 봄철에 발생된다 한다. 실제로 지난 주말 울산과 포항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몸살을 앓았는데, 때마침 단비가 촉촉하게 내려 봄을 재촉하니 산천초목이 환호성을 지른다. 특히 산불 걱정을 덜어 주어 다행스럽다. 봄비 같은 자양분이 되고 지친 심신과 고갈된 감성을 일깨우는 청량제라도 찾고자 서점에 갔다. 금천광장 부근의 모 서점에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김진웅칼럼
김진웅
2013.03.14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