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소매 판매 감소
건설 수주도 전년동기比 7% ↓
소비자물가는 모두 소폭 상승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2분기(4∼6월) 충청지역 경제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고 소매 판매가 감소하는 등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충청권 지역 경제 동향'에 따르면 충청지역의 광공업생산은 기타 기계 및 장비, 화학제품 등의 생산 부진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그나마 대전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생산이 증가(19.1%)했고, 충북도 식료품, 금속가공제품 등의 호조로 증가(2.5%)했지만, 충남은 기타 기계 및 장비,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감소(-5.6%)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 대전(0.5%), 충북(0.6%), 충남(0.6%) 모두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의 호조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소매 판매에 있어서는 대전(-1.5%), 충북(-2.3%), 충남(-0.8%) 모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슈퍼마켓 등의 판매가 여의치 않으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감소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로의 파급이 큰 건설 부문의 충청권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7.0%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전(229.4%), 세종(124.2%)은 수주가 크게 증가한 반면 충북(-41.5%), 충남(-17.6%)은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충청권 전 지역이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주택·수도·전기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분기 대비 물가는 0.3%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0.5%, 충북이 0.6%, 충남이 0.1% 상승했다.

고용면에서 충청권 취업자 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40만4000명이 증가했다.

충북은 감소(-5만6000명)했지만 충남(22만3000명), 세종(19만6000명), 대전(4만1000명)은 늘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21만8000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9만9000명, 충남이 7만3000명, 대전이 3만9000명, 세종이 7000명 많아졌다.

충청지역의 2분기 동안 인구이동을 보면 전체적으로 1730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4034명이 순유출되면서 지속적인 유출 현상을 보인 반면 세종은 4232명이 유입되면서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충북도 2분기 1139명이 순유입됐다.

대전 인구는 30대, 50대 등에서 순유출을 보였다. 충북은 20대가 순유출됐지만 그 외 연령대는 순유입됐다. 충남은 20대 순유출이 많았지만 50·60대 순유입으로 393명이 증가했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2분기는 생산과 소비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저물가가 지속돼 금세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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