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 29 청주 서원 이광희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4·15 총선 청주 서원 선거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56)은 행정관료나 법조인 출신이 아니라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거치며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이 전 도의원은 서울 출생이며 충북대 농생물학과 졸업, 충북대 산림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 충북대 부총학생회장을 맡았고 이후 청주지역 민주청년연합 조직부장을 맡아 크고 작은 시위를 주도했다.

청주민주청년연합 의장 이인영·우상호·임종석 의원 등과 함께 활동했다.

이후 운동권 동료들이 중앙정치로 옮겨갈 때 청주에 남아 시민운동을 이어왔다.

시민운동가로 산남동 두꺼비마을 공동체운동과 환경운동에 앞장섰다.

국회의원 정책보좌관도 지냈지만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한 것은 2010년 9대 충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부터다.

도의원으로 재선까지 성공한 그는 당시 걸어서 출근하는 의원, 환경미화원보다 일찍 출근하는 의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민주당 정책기획위 부의장,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최우수 친환경 도의원 수상, 학교급식 안정성 강화, 학교 친환경 조래 제정, 교육 공모직 직접 고용 등 성과를 올렸다.

2012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충북공동선대위원장, 2017년엔 충북유세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전 도의원은 공약으로 서원 교육 특구 지정,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정치 혁신, 청와대 국회의사당 세종시 이전,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 특구는 서원구에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육콘텐츠 지원 확대, 청주교육대 내 창업보육센터 설치 등 교육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인구 유출을 막고 청년층을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난개발과 도시 숲 축소, 미세먼지 악화로 청주 4개 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하고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서원구를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원구를 구석구석 키우기 위해 국가정원 3호 유치, 청주공항~신탄진 철도 연장, 사회적 기업 3배 확대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이 전 도의원은 "서원구에서 청춘의 꿈을 키우고 신혼살림을 시작하고 아이 둘을 키웠다"며 "시민의 품에서 환경운동가로 또 시민운동가로 성장한 곳이 서원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이 마지막 선출직 도전이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치고 출마했다"며 "충북에서도 처음으로 지방의회를 통해 검증된 풀뿌리 지방정치인이 시민의 힘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어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