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누가 뛰나 - 제천·단양

 

民, 이후삼 현 국회의원 결정
통합당 엄태영-박창식 경선
이근규 무소속 등판 고민 중

[제천·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4·15 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 각 정당 후보자들의 윤곽이 속속 잡혀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후보자들은 마음만 바빠졌지 자신을 부각시키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탈환이냐를 놓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경선을 통해 후보자로 이후삼 현 국회의원을 결정하고 전 당원을 동원해 '죽을 순 있어도 질순 없는' 필생의 각오로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이 의원은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과 경선에서 승리,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중앙당으로부터 15% 감산 조치가 내려지자 이 전 환경청장이 반발하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재선거 당시 이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국회 입성에 막중한 역할을 했던 이 전 환경청장은 최근 경선 결과 입장문을 통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 그의 거취도 관심이다.

여기에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근규 전 제천시장이 중앙당 예비후보에서 탈락하면서 반발이 가속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민주당이 아무런 기준이나 규정을 제시하지 않고 예비후보 자격을 불허했다"면서 "비민주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이고 권리당원과 유권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 이 전 시장 측근은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본인도 이번 총선이 마지막이라는 신념으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통합당도 본선을 향한 '피 말리는 경선'이 진행 중이다.

당초 단독 출마로 본선에 진출하리라 예상됐던 엄태영 전 제천시장에게 지난달 박창식 전 국회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 합류하면서 2파전을 치르게 됐다.

엄 전 시장은 2018년 재선거까지 2번의 경선 탈락과 2번의 낙선 아픔을 겪으며 제천·단양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보수 텃밭을 지켜왔다.

엄 전 시장은 2018년 권석창 전 의원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가신으로 알려진 이후삼 현 의원에게 졌다.

당시 엄 전 시장은 이 의원에게 2.8%(2459표) 차이로 지면서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뒤늦게 뛰어든 박창식 전 의원은 최근 의림대로에 캠프를 마련하고 PD 출신답게 본인의 특기인 드라마 제작을 카드로 제천·단양을 명품 신한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워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단양 출신이며 중앙당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의원은 "제천·단양을 '문화예술의 1번지'이며 지역경제와 일자리가 넘치는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 것"이라며 공천을 자신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권석창 전 의원의 측근들이 최근 박 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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