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등 2곳 지정에
市, 주민대표 간담회 열고 "방역 철저" 약속

▲ 이상천 시장(오른쪽)이 청풍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과 생활치료센터 지정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원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등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수용·협조키로 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중대본 발표 이후 지난 7일 시는 청풍면행정복지센터에서 해당 시설 주변 주민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센터 지정과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상천 시장 주재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시는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생활치료센터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을 하고 군경의 협조를 얻어 감염병을 완벽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침체된 경기와 상가 매출 하락 등에 따른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이해하고 정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면서 "방역 등 철저한 관리로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시에 당부했다.

이어 주민들은 8일 오후부터 입소 예정인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응원 현수막 등도 시설 입구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충북 제천 청풍면 국민연금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연수원 입구, 청풍면 일원에 주민들이 '우리 함께 이겨내자' 등 격려의 메시지를 담아 내 건 현수.

이 시장은 "생활에 큰 불편과 어려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설 운영을 허락해 주신 청풍면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앞장섰던 제천 의병 정신으로 환자분들이 쾌유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시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어쩔 수 없는 정부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정부는 지난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등 2곳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발표했다.

'생활치료센터'란 병상 부족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가 고안한 경증환자 집단격리 생활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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