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지난 주에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이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부결되자 전격 사임한 한선교 한국당 대표가 22일 입장문을 내고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모(母)당인 미래통합당과 잡음을 낸데 대해 “경솔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자유우파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서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한 많은 후회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매정당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동료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면서 “저를 염려하고 격려해 준 황교안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밝혀, 사퇴의 변으로 내놓았던 “가소로운 사람”이란 표현과는 상반된 변화를 보였다.

이어 그는 “이제 총선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자유우파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다”고 동참 의지를 표명했다.

한 전 대표 사퇴 이후 원유철 대표 체제로 교체된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비례대표를 재심사하고 23일 오후에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하고 최고위를 열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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