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이 치료' 의료비 후불제 등
자체경쟁력 키워 대한민국 중심으로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박경국 전 차관, 오제세·이혜훈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거머줬다. 4선 의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김 예비후보를 만나 경선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공약, 이번 선거에 임하는 결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중앙인맥· 4선 의원 경험 기반

비리·부정없는 정치로 돌아와

지선 승리로 지역발전 이끌 것

 

선심성·이벤트성 정책 아닌

자체적 성장 기반 마련 방점

 

오송 오창 특성화 산업 집중 필요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칼캠 유치

AI특성화고등학교 조성 등 고려

충북 연구임상병원 유치 생각도

 

김영환표 브랜드 '의료비후불제'

道설립 '착한은행'서 의료비 대납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아

도민 의료혜택 수준 향상 기대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고향을 떠나 중앙 무대에서 정치를 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충북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당원 동지들로부터 충북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결론은 '나의 정치인생 마지막 봉사는 고향에서'라는 생각이 앞섰기에 충북지사에 출마하게 됐다. 우리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도 있었지만 나를 더욱 단단하게 키워준 당원 동지들의 격려라고 생각한다. 경쟁했던 모든 후보와 '원팀'을 이뤄서 충북의 민주당 집권 12년을 뿌리 뽑겠다. 이제는 변방의 충북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김영환이 만들겠다."

 

경선 과정이 치열했는데.

"경선 과정에서 다소 잡음도 있었지만 선거 경쟁을 하다보면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의 강점을 부각해야 하지만 때로는 상대방을 비난하면서 자신을 부각시키는 네거티브도 언제든 있을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든 지금의 유권자들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충북도민과 국민의힘 당원 동지여러분들이 '김영환의 힘'을 알아줬기에 치열했던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윤심'이라고 밖에서 말은 자주 들었지만 그것은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수락하고 현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력과 중앙인맥 등을 보더라도 충북 발전에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다음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둬야 한다. 6·1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이다. 지방자치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이번 충북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충북발전을 10년 앞당길 것이다."

 

 

주요 공약은.

"충북이 대한민국의 변방으로 저평가되는 부분도 있는데 충북은 충분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설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지만 특히 청주 오송과 오창을 중심으로 바이오메디칼, 바이오헬스 분야의 특성화된 산업이 집중돼야 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칼캠퍼스를 유치하는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교 캠퍼스 뿐 아니라 AI특성화고등학교를 만드는 문제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충북에 필요한 연구임상병원을 유치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충북의 교육을 창조적으로 강화시켜야하고, 교육도시로서의 브랜드를 살려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과학기술은 물론이고 수학 분야를 강화한 이런 전략을 통해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드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의료비 후불제'도 빼놓을 수 없는 공약이다. 이 공약을 실천하게 되면 충북에서 시작되지만 전국으로 확산되고,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그런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의료비 후불제'는 김영환표 브랜드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높아졌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는 자기부담금조차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의료비 후불제'는 도에서 설립하는 (가칭)'착한은행'에서 도민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아 나가는 것이다. 착한은행과 병·의원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납과 진료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도민들의 의료혜택 수준을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해진다."

 

'검수완박'에 대한 입장은.

"'검수완박'은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본다. 당초 당에서 국회의장이 제안한 '검수완박' 합의안에 동의했을 때 바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검수완박'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리를 덮기 위해 검찰 수사를 봉쇄하려 한다는 것은 국민들도 명백히 알고 있다. 악법에 대한 해결은 여야 합의나 협치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민과 함께 할 때 가능하다. 국민의힘이 의회에서 밀리고 법안이 입법독주로 통과시켰어도 국민의 민심을 얻게 된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고,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시종 지사 12년 평가는.

"이시종 지사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도정을 이끄는 행정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전국대비 충북경제 4% 달성을 12년간 외쳤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충북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타 지역의 발전을 질투하고, 타 지역의 기업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 충북을 키울 생각이 앞서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충북의 브랜드를 키우고, 자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심성 정책, 이벤트성 정책은 이제 충북에서 사라져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된다면 창조적인 충북 건설로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경쟁자인 노영민 후보에 대한 평가는.

"노 예비후보와는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이다. 또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 투옥된 경험도 같다. 그러나 노 예비후보와는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17년간 정치노선을 달리했다. 노영민 후보는 나름대로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했다고 하지만 노 후보는 실패한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많은 책임이 있다.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부동산정책을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도 거론된다. 이런 후보가 충북지사에 출마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노 후보가 충북에서 일을 했다면 문재인 정권, 노무현 정권 때여서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는 윤석열 정권이 됐기 때문에 지역 정치인 역시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거는 철저하게 정책과 인물 싸움이 될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와 호흡을 같이하면서 우리 충북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는 도민들께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실패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식에 참석할 후보를 선택할지,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할 후보를 선택할지는 도민들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나는 이곳 청주 성안길 철당간 밑에서 태어나서 5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고, 괴산군 청천면으로 가서 청천초와 청천중을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청주고등학교를 나왔다.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앙 무대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고 장관을 하고 돌아왔다. 고향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도록, 또 그동안 꿋꿋하게 부정한 짓을 하지 않고, 비리와 전과 하나 없이 깨끗한 정치로 돌아왔다. 나의 고향, 충북도내 유권자들이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충북의 도약을 위해 나를 도구로 써주면 감사하겠다."
 /특별취재반

 

◇김영환 예비후보 경력

△충북 청주 출생

△청천중·청주고 졸업

△연세대 치과대학 졸업

△연세대 경제대학원 졸업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전 과학기술부장관

△4선 국회의원

△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전 치과의사.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