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 높은 저축성 수신은 증가폭 커져
고금리 시대를 맞아 이율이 높은 저축성 수신액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반면 가장 금리가 낮은 보통예금 수신 규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2022년 7월중 충북지역 전체 금융기관 수신은 583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1565억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 예금 증가에도 보통예금 및 공공예금 중심으로 감소 전환했다.
금융채를 중심으로 시장성수신(+708억원)은 증가했지만 부가가치세 납부, 지자체 예산 집행 등 영향으로 예금(-2273억원)의 감소폭이 워낙 컸다.
보통예금은 예금이나 인출이 자유로운 유동성이 높은 예금을 말한다. 흔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결제용으로 사용하는 계좌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만큼 금리는 이자가 붙는 예금 중에서 가장 낮다.
7월 보통예금 감소규모는 338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감소액 2722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보통예금 누적 감소액은 16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1~7월 보통예금이 1404억원 늘어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자가 많이 붙는 저축성 예금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7월에만 2832억원이 늘어나면서 1~7월 누적 증가 규모는 3조19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 6685억원의 4.5배 규모다.
특히 정기예금은 7월 한달에만 6816억원이 증가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위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에 머물던 예비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옮겨가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역시 상호금융(-1430억원)은 보통예금을 중심으로 감소를 보였다.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7월 3894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1329억원)의 경우 가계대출은 감소했지만 기업대출이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2565억원)도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했다.
/이용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