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청 진입로 4차선 도로서 결의문낭독, 거리행진
민관단체·주민 등 1000여 명 참여 “댐 건설 결사반대”

▲ 지난 22일 단양군청에서 열린 ‘단양천댐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한 군민이 댐 건설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 지난 22일 단양군청에서 열린 ‘단양천댐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한 군민이 댐 건설 반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환경부의 일방적인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에 포함된 충북 단양 군민들이 댐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선다.

28일 단양군 등에 따르면 ‘단양천댐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는 오는 30일 단양문화예술회관 앞 4차선 도로에서 군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연다.

대회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1부 궐기대회에 이어 2부 거리행진, 3부(선착장) 결의대회 등의 순으로 펼쳐진다.

궐기대회에서는 ‘단양천댐 결사반대’ 결의문 채택에 이어 단양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새마을회관에서 수변로∼선착장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수변 선착장에 도착한 군민들은 선착장 광장에서 결의문을 다시 낭독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거리 행진에는 풍물패와 건설노조의 선도 차량, 단양청년연합회의 만장기가 정부의 부당한 결정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거리행진에 힘을 보탠다.

행진에 참여한 군민들은 댐 건설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민간단체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한다.

단양군과 단양경찰서, 소방서, 군 보건의료원은 만일에 대비해 구급차와 군과 질서 유지 인력 등을 현장에 배치한다.

이종범 반투위 공동위원장은 “댐 건설 후보지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또 다시 단양천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단양주민들을 두 번씩이나 삶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지난 26일 단양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범추위가 단양농협 앞에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목성균기자
▲ 지난 26일 단양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범추위가 단양농협 앞에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목성균기자

지난 반투위 발대식에서 김문근 군수는 “환경부는 오래 전부터 단양천댐 건설을 밀실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과 아무런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반드시 댐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군의장은 “이번 결의대회에서 단양군민들의 확고한 뜻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정책에 군민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가 단양에 추진하려는 댐은 단성면 중방리 옛 취수장 자리에 높이 47m, 너비 400m의 저수용량 2600만t 규모의 용수전용 댐이다.

앞서 지난 22일 단양지역 77개 기관·단체는 ‘단양천댐 건설’에 반대하며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 /단양=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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