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선서 위주의 간소한 행사 전망…의장대 행진·예포 발사 등 생략 가능성

새 정부 출범을 선포하는 21대 대통령 취임 행사가 4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례에 따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는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도 생략할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궐위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마감되는 즉시 자료 준비 절차를 거쳐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하고 이 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개표 결과에 따른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하면 그 즉시 대통령 임기가 개시된다. 

선관위는 대통령 당선인 의결을 위한 전체 위원회 소집 시점을 4일 오전 7∼9시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대통령 보궐선거가 진행돼 당선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당선 선언 직후 취임과 동시에 자택에서 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통화하며 국군통수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첫 업무를 수행했다. 

이번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에도 4일 선관위원장이 당선을 선언하는 순간 국군통수권을 행사하면서 대통령의 첫 업무를 시작한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주요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이 아닌 '취임 선서식'을 했다. 

이번 대선으로 선출된 신임 대통령 역시 이런 전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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