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영환 지사 재선 도전 유력…박경국·서승우·조길형 거론
탈환 노리는 민주당, 노영민·도종환·변재일·송기섭 등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으면서 충북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소문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선거운동에 동원됐던 예비주자들이 대선이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찐윤(진짜 윤석열)을 자처했던 만큼 앞으로 당권 변화 양상이 공천 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 내내 불거졌던 각종 구설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국정조사도 김 지사의 지선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약점들 때문에 다수의 당내 경쟁자들이 거론된다.
서승우 국힘 충북도당위원장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도당위원장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국회의원보다 자치단체장이 더 어울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당내 경쟁력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조길형 충주시장도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탈환에 이어 도지사 자리까지 이참에 가져오자는 분위기다.
우선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혔던 송기섭 진천군수가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마지막 임기를 보내면서 도지사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서 김 지사에게 패배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당초 도 전 의원은 도교육감 출마에 관한 소문이 있었으나 지선 1년을 앞두고 당적을 유지하면서 교육감 출마는 불가능해졌다.
이들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로 현 정권에서 당내 경쟁력은 비교적 떨어질 수 있다는 평이다.
변재일 전 의원도 가능성이 보인다.
지난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일각에서 변 전 의원이 총리로 발탁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왔었다.
대선 이후 치러진 지선이 컨벤션 효과와 새 정권 기대감으로 대체로 여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던 만큼 민주당 내 공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진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