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직 변화 없어 선거 체제 전환 작업
국힘, 새 지도부 등 내부 조직 정비 우선 집중

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충북 여야가 내년 지방선거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큰 조직 변화 없이 지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대선에서 패배한 후 내부 조직을 정비 중인 국민의힘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선을 마무리한 민주당과 국힘 충북도당은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4년 임기의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만큼 지역에서는 대선·총선 못지않게 중요한 선거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광희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7월쯤까지로 내부 조직 변화 없이 내년 지선을 치르게 된다. 

대선 승리를 발판 삼아 도지사부터 시장·군수, 지방의회까지 지방권력 교체를 원하는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지선 체제로 전환했다.

일찌감치 도당 차원에서 출마 예정자 관리 작업을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당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인 선거 관련 기구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석 전후에는 출마 예정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정치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선거회계부터 선출직 공직자로 가져야 할 소양과 실무, 성평등 교육까지 이뤄진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대선에서 보인 도민 지지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내년 지선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힘 충북도당은 지방선거 준비보다 차기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내부 정비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충북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서승우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끝나 선출 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도당 내부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을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재 비대위 체제인 중앙당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지역에서도 지방선거 진용을 갖출 수 있다.

국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지도부 결정 이후 지방선거에 대비한 도당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내부적인 선거 전략을 우선 마련하는 등 지방선거 준비를 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장 지방선거와 관련한 움직임이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중앙당 정비를 마치는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인 지방선거 정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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