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오송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이 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최은경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편지에 "유난히 폭우가 쏟아지던 2023년 7월 13일 엄마는 오송 지하차도의 흙탕물 속에 갇힌 채 도움 한번 받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셨다"며 "그날 희생된 14명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송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닌 한 사람만이라도 자리에 책임을 다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임에도 2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아무것도 제대로 시작된 게 없다"며 "유가족들은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물어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오는 15일 오송참사 2주기에 함께해 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유가족에게는 큰 위로"라며 "위로받지 못했던 유가족들의 마음에 국가의 책임자로서 건네는 따뜻한 발걸음이 닿기를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송참사는 2023년 7월 15일 미호강이 범람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진 사고다.
검찰은 참사 책임과 관련해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 관계자 45명을 재판에 넘겼고, 이 중 4명의 책임자가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조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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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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