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오송역세권도시개발조합이 긴밀한 협력으로 오송역세권도시개발사업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고 있다.

청주시와 오송역세권도시개발조합은 지난해 11월 한성희 신임 조합장을 선출한 이후 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매달 두 차례 업무협의회를 통해 전기·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를 논의하며 공사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말 상하수도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청주시와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면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8월 중 굴착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사업비 부족 문제는 체비지 매각과 시공사 선정 이후 추가 매각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조합은 지난해 7월부터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시공사 재선정 공고를 낸 바 있으며, 이달 중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8월부터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내년 10월 예정된 오송현대힐스테이트 입주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은 민간사업이지만, 오송국제도시개발, 오송바이오클러스터, 오송역 종합개발 등 다양한 지역발전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청주시와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부지 내 유통상업용지 용도변경을 둘러싼 갈등도 일단락됐다. 유통상업용지 예약매수업체인 ㈜데오로글로벌이 조합원 의견 수렴 없이 용도변경을 추진하면서 조합 내 갈등을 일으켰으나,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해 9월 이를 최종 부결하며 갈등이 해소되었다.

또 이전 조합장이 업무대행사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업 진행에 걸림돌이 되었으나, 현재 이러한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송역세권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조합과 협력하고 있으며, 기반시설 공사 재개 등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희 조합장도 "이달 중 시공사를 재선정하여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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