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증평군수 "끝까지 총력 대응…군민 안전 최우선"

▲ 송인헌 괴산군수가 집중호우에 괴산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송인헌 괴산군수가 집중호우에 괴산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과 증평군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16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제방 유실, 비닐하우스 침수, 토사 유출 등 각종 재해가 속출하면서 지자체가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17일 오전까지 평균 155.3㎜, 청안면은 최대 247.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청안면 문당리 임야에서 유출된 토사가 인근 주택까지 밀려들었으며 해당 주민은 인근 주택으로 긴급 대피한 상태다. 

군은 응급복구 장비를 투입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청안면 문방리 질마재 지방도 592호선과 장암리 마을회관 광장에서도 토사 유출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리면 사담리에서는 소하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긴급 안전시설이 설치됐고 소수면 수리리에서는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비닐하우스가 침수돼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 이재영 증평군수가 호우 피해 취약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이재영 증평군수가 호우 피해 취약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증평군의 상황도 심각하다. 17일 오전까지 평균 209㎜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보강천 반탄교 수위는 '주의' 단계(2.5m)를 넘어 2.8m에 달했다. 

군은 보강천 하상주차장 3곳, 하천변 출입로, 하상도로, 세월교, 송산교를 전면 통제하고, 미암리·충용사·신동리·사곡리 등 지하차도 4곳도 사전 차단했다.

침수 및 토사 피해도 잇따랐다. 증평읍 연탄리 일대는 도로 배수 불량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용강리에서는 개발행위허가 지역에서 토사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흘러들었다. 

남하리의 농가 비닐하우스도 침수돼 군이 긴급 양수기를 지원했다.

증평군은 17일 새벽 2시 10분 호우경보 발령 직후 재난안전상황실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본청 및 읍·면, 외청 부서에서 모두 75명의 인력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으며 14개 협업 부서와 9개 외청 부서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17일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며 "현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모든 부서가 긴밀히 협력해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전날에도 초기 대응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전 대비를 지시한 바 있다.

군은 급경사지 71곳, 인명피해 우려지역 9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자율방재단과 함께 재난문자와 예경보 방송을 통해 실시간 기상정보를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90mm 이상의 강한 비가 계속될 수 있다며 추가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괴산·증평=곽승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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